http://www.keybowl.com/kb/index?page=homeSF 영화에선 키보드나 마우스 대신 둥그스럼한 구체에 손을 올려놓고 거대한 우주선을 조종하는 장면이 나오곤 합니다. 오늘 소개할 Keybowl Inc.의 OrbiTouch Keyless Keyboard는 바로 그러한 형태의 입력장치입니다. 여기에는 전통적인 형태의 '키'는 단 하나도 없으며 오직 반구형 돔(Dome) 2개가 탑재되었을 뿐입니다. 어딜 어떻게 뜯어봐도 키보드하고는 거리가 멀어 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엿한 키보드입니다.

이 특이한 키보드의 조작방식은 다음과 같습니다. 각각의 돔은 8방향으로 움직일 수 있으며 클릭 조작도 가능합니다. 사용자가 왼쪽과 오른쪽의 돔을 특정 방향으로 움직이면 그 조합에 맞는 키가 입력되죠. 이론적으로는 8 x 8 = 64개까지의 키를 입력할 수 있겠죠.
그리고 왼쪽 돔을 클릭하면 쉬프트/캡스 락/넘 락 키 등을 활성화시킬 수 있으며 오른쪽 돔을 클릭하면 마우스 모드로 진입하게 되죠. 마우스 모드 상태에서는 돔을 마우스처럼 사용하게 됩니다.

손가락을 쓸 필요가 없기 때문에 팔 근육에 주는 부담이 상당히 경감될 것 같습니다. 손가락이 절단된 장애인에게도 매우 유용한 입력장비겠죠. 그래서인지 이 키보드는 2003년 Consumer Electronics Show의 Best Innovations 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미국내 판매 가격은 무려 685달러, 일본에서는 99,800엔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이 특이한 키보드가 널리 보급되려면 가격부터 현실화되어야 하지 않을까 싶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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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J.HA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