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에 전극을 꽂아서 직접 컴퓨터를 조작한다는 것은 SF에서나 나옴직한 이야기였습니다.
하지만 이젠 더이상 그렇지 않습니다. HOTWIRED에 따르면,  미국 사이버 키네틱스에서 개발한 뇌와 직결되는 인터페이스 장비 '브레인 컴퓨터 인터페이스 (BCI)'의 등장이 임박한 모양입니다. 기사에 따르면 수개월 뒤에 사지 마비환자 5명을 대상으로 임상실험이 행해진다는군요.

'브레인게이트(BrainGate)'라는 이 시스템을 사용하면 사지가 전혀 움직이지 않는 사람이라도 생각할 때 발생하는 뇌내신호를 이용해, 컴퓨터나 로봇을 조작할 수 있답니다. 장래에는 근육에 신호를 보내는 경로를 새로이 확보해, 마비된 근육까지 움직일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답니다. 임상실험에 성공하면 2007년까지는 제품화할 예정이랍니다.
사이버 키네틱스 사는 이미 훈련받은 원숭이를 대상으로 실험을 행하여, 생각만으로 커서를 움직이게 하는데 성공했습니다. 현재 미 식품의약국(FDA)에는 인간 대상의 실험 허가를 신청해 둔 상태라는군요.

하지만 이 장비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뇌내 운동피질의 뉴론(신경세포)에 100개의 전극이 붙은 2밀리 크기의 플러그를 연결하는 외과 수술이 필요하다는군요. 또한 환자의 생각을 번역해서 실제적인 동작으로 변환시키는 과정이 결코 쉽지만은 않다는 문제점이 남아 있습니다. 이 문제점에 대해서 콜로라도 주립대학의 찰스 앤더슨 준교수는 이렇게 지적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1개의 전극에서 나오는 신호를 기록해 그 신호가 뇌 안의 팔의 움직임을 제어하는 부분에서 나왔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치더라도, (원숭이나 인간이) 어느쪽 방향으로 팔을 움직이려고 하는지를 확실히 보여주는 정보를 얻지 못할지도 모른다는 점에 있다."

가깝게는 사지 마비 환자의 희망이요 멀게는 모든 SF 팬의 희망이 되기에 틀림없는 제품이지만, 아직까지는 멀고도 험한 길이 남은 듯 합니다. 관심있으신 분은 링크된 기사 전문을 읽어 보시기 바랍니다.

일본 기사 : '뇌와 컴퓨터를 직결하는 인터페이스가 현실로'
http://www.hotwired.co.jp/news/news/20040116301.html

미국 기사 : '나는 생각한다, 고로 교신(Communicate)한다'
http://www.wired.com/news/medtech/0,1286,59737,00.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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