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주말입니다.

 

어제 회사에서 밤샘 작업을 마치고 동이 틀 무렵 집으로 돌아와 몇 시간 쉬지 못했지만 계획했던 도색을 강행하기로 했는데... 작은 고민에 빠졌습니다.

 

몇일 전에 크림색 알프스 호환 축의 아론 키보드 하우징에 밑색 작업을 마친바 있습니다.

http://www.kbdmania.net/xe/3485152

 

일전에 잘못 배송되었던 도료는 이미 노을황혼님께서 소개한바 있었던 핑고 제품이며, 제가 선택한 색상은 브릴리언트 레드 입니다.

 

PAINT_10.jpg

 

바로 어제 제대로된 제품을 교환받을 수 있었습니다.

 

원래는 이탈리안 레드를 생각하고 있었습니다만 일반적인 락카 계열의 도료에비해 생활 스크래치에 강하다는 장점 때문에 핑고를 선택하게 되었고... 그나마 가장 근접한 색상은 블릴리언트 레드가 유일했습니다.

 

하지만 교환배송 기간 중... 이 색상이라는 것이 쇼핑몰에 게시된 색상과 실제로 도색해서 육안으로 확인했을 때의 색상이 다를 수 밖에 없다라는 생각이 머리속에서 계속 맴돌더군요.

 

결국 비용이 더 들더라도 오리지날 이탈리안 레드 도료를 추가로 구매하는 것이 훗 날 후회없는 선택이 될 것이라 판단되어 추가구매를 단행했습니다.

 

마침 지난 게시물에 피어스님께서 댓글에 우레탄 마감재에 대한 정보를 주셨던터라 관련 쇼핑몰에서 무광 우레탄 클리어와 함께 동사의 이탈리안 레드 락카 도료를 구입했습니다.

 

PAINT_12.jpg

 

몹시 피곤한 가운데 오늘 아침 잠시 눈을 붙이던 중 점심시간 무렵 배송되었습니다.

 

어쨌거나 밑색 작업을 마치고 일주일 정도의 건조기간을 거친 하우징을 세척하여 건조시키는 과정에서 두 도료의 색상을 비교해보기로 했습니다.

 

발색의 테스트 대상은 백색의 반광 전단지 뒷면을 이용했습니다.

 

우선 핑고 브릴리언트 레드의 색상이며, 비교를 위해 필코의 레드 ESC 키캡과 함께 촬영했습니다.

 

PAINT_11.jpg

 

핑고 도료의 경우 스프레이 타입의 도료라 십수번의 착색과 건조과정을 거쳤음에도 불구하고 약간 분홍빛을 띄는 밝은 적색인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다음으로 SMP 이탈리안 레드의 색상이며, 역시 비교를 위해 필코의 레드 ESC 키캡과 함께 촬영했습니다.

 

PAINT_13.jpg

 

SMP 도료의 경우 병 타입이어서 이너 캡에 묻은 도료를 찍어바르는 방법으로 착색했으며, 핑고 보다 더 강렬한 적색을 띄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사진상으로는 키캡의 색상과 99% 정도 일치하는 것 처럼 보이지만... 육안으로 봤을 때는 약간의 차이가 있었습니다.

 

두 가지를 겹쳐놓고 비교해보니...

 

PAINT_15.jpg

 

도료의 선택은 SMP의 이탈리안 레드 쪽으로 기울게 되더군요.

 

여러분은 어떤 색상이 마음에 드십니까?

 

여기서 일장일단이 있습니다.

 

핑고의 경우 피막이 강하고 스프레이 형태라 도색이 편리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색상이 지나치게(제 개인적으론) 밝다는 단점이 있고...

 

SMP의 경우 피막이 상대적으로 약하기 때문에 별도의 마감(클리어 도료 등)을 추가적으로 필요로하는데다 병 타입이라는 특성상 번거로운 에어브러시 작업이 필수라는 단점이 있으나 강렬한 색상의 발색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도색에 앞서 고민스러운 마음에 잠시 몇 자 남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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