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두기 잡아본지 어언...10년...?


그당시에도 납땜은 완전 잼병이었던 저였죠..


정말 납땜을 싫어했었구요...



그런제가...


키보드에 LED를 박기위해서 인두기를 다시 손에 쥐었습니다...


하아...


남자란, 하고싶은건 꼭 해야하는 동물아닌가요..ㅎㅎㅎㅎ






원래 기계식 입문을


더키 샤인3 (청축) - 덱 프랑슘 프로(청축) - 한성 Go187(청축)


으로 했던 저였지만...



입문한지 며칠되었다고...


커스텀에 눈을 뜨기 시작...


허나 커스텀을 하나하나 다하기에는 너무나도 머리가 터질듯했고,


"그래서 기성품을 맘에드는거 사서 LED작업을 하는거야!"




라고 마음을 먹기 시작했죠..


하지만 국내에서 유통되는 기계식키보드들은 가격이 한가격하였고


디자인도 마음에 드는게 없었죠...




그러던중 "IDㅇㅅㅇ" 님께서 올려준 한 키보드를 보고


어느세 타오바오에 접속!


...



A_1.jpg


쨘!!!


지니어스 퀘이크 텐키리스(청축)


모델이 제 손에!!!


국내에 몇없는 비키스타일에, 하판과 보강판이 금속(알루미늄추정)으로 되어있어


상당히 든든한 키보드입니다.


A_2.jpg


간단히 특징을 말하자면,


"카일축 - 비키스타일 - 금속하우징 - 부분LED(WASD,방향키) - 299위안(한화 약 5.5만원)"



....가격이 깡패입니다.


물론 카일축이긴하지만, 그래도 금속하우징에 비키스타일에 LED가능한 기판이...


5.5만원수준이면 말다한거죠...


물론 배대지 비용은 따로들었지만,


그래도 8만 내외로 국내에 들여올수 있습니다.


A_3.jpg


받아보니 막상 카일축임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좋은 키감을 선사합니다.


마감자체가 상당히 괜찮은 수준이어서 그런지,


이때까지 제가 사용했던 기성품(덱,더키,한성)보다


이녀석의 키감이 더 마음에 들었습니다.


카일축 자체가 동일 체리축대비 키압이 약간씩 더 높기때문에


기존 체리축 사용 기성품보다 키감이 쫀득하게 느껴집니다.



그리고 하판과 보강판이 금속재질이라 그런지,


통울림도 거의 없다시피한 느낌입니다.(물론 주관적인 부분입니다..ㅎㅎ)




아무튼 너무너무 마음에드는 이녀석!!!


LED매니아인 저에게 당연히 매력있는녀석이죠...


그래서 LED작업을 시작했습니다.




인두기사고...비싼 납도사고...그외 페이스트며, 뽁뽁이며...이런거 갖추는데만 2~3만원...


(저가형 인두기 샀습니다 돈없어서...ㅜㅜ)



그리고 장터에서 LED 구입 뙇!


키랩 곤방에서 저항 구입 뙇!




이제 기판 활짝열고,


손덜덜거리면서


칩저항 박는데만 2시간...ㅋㅋㅋㅋㅋㅋㅋ


LED 박는데만 2시간...ㅋㅋㅋㅋㅋㅋㅋ



제가 손이좀...미묘하게 수전증이 있어서그런지 정말 간떨려죽는줄알았습니다.


그리고 선을 뙇!


하고 연결했는데....


........????


A_크기변환_20140428_031314.jpg


왜 불이 들어오다 마느냐?!


엉?! 왓더......




안그래도 납땜초짜에게 이건 너무한처사였습니다..


무엇이 잘못되었는가...


패턴이 끊어졌는가?!


합선이 된건가?!


그냥 내가 못난놈인가?!


.......




에라이 모르겠다...


다 와이어링 했습니다...-_-


와이어 7개정도 사용해서 그냥 뚫훓뚫훓 납땜했습니다.


이미 저에게 인내심따위 남아있지 않았죠...



그결과!!!


A_11.jpg


A_22.jpg


A_33.jpg


하앍하앍...헤헤...하알...헤헤...


드디어 완성입니다!!!



비록 커스텀은 아니지만...


사실상 기성품에 칩저항에 LED에 와이어링까지...


갖가지 수난은 다 겪은거같습니다...


이제 커스텀따위...훗...이랄까...


한동안 충전좀 하지 않으면 납땜따위 도저히 하지 못할거같습니다....-_-.....


제가 커스텀에 도전할때...아마 이녀석은 장터로 가겠죠...?


훗...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__)








PS


이녀석의 최대 단점은


스테빌이...마제식도아니고 체리식도 아닙니다.


그래서 모디키는 키캡놀이가 불가능합니다.....


물론 여기서 포기할 제가아니죠...


어떻게든 스테빌따위 바꿔버리고 말겁니다!!!


(그런데 모디키 키감이 좋은건 함정)




그리고 두번째 단점!


저가형주제에 N-key Rollover 지원인듯합니다.


그래서 은행권에서 정상적인 사용이 불가능합니다.


뭐 전 그래서 화상키보드 사용해서 합니다.




그리고 세번째 단점(?)


이녀석이 좀 특이한게...


왼쪽 윈키가 있어야할자리에 FN키가 있고,


오른쪽 FN자리에 있어야할자리에 윈키가 있습니다.


이게 단점인지 장점인지 모르겠습니다.


어차피 윈키 거의 안쓰는 저에겐 이게 더 좋은거같기도합니다.





뭐 아무튼 그렇습니다...ㅎㅎ






PS2


흰색키캡은


키쿨 측각 PBT 키캡입니다.


옆동네에서 공제하고있는거랑 동일한 제품인듯하구요

(정확하진 않습니다만, 폰트봐선 동일한듯합니다)


저는 키보드 들여오면서 같이들여온거라...


키캡은 125위안 (22000원상당)에 들여왔습니다.


그런데 배대지값 생각하면 옆동네 공제가 더 좋은듯해요..


이참에 사둘까...흑...




PS3


이제 셀로판지 놀이 해야겠습니다.


으헤읗에허으허어헤헤헤헿





PS4


이때까지 이녀석 구매해서 완성하는데까지


키매냐, 키랩, 쿨엔조이 키보드게시판


많은분들께 질문을 드리고 좋은말씀 많이 들었습니다.


도움주신분들께 감사드립니다. (__)

잘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