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처럼 사용하시는 분을 아직 발견하지 못해서, 주절주절 적어보는 해피해킹 악세사리 이야기! part 1으로 흡음/흡진 매트, 팜레스트 및 키보드 파우치에 대해 얘기해보겠습니다.


흡음/흡진 매트는 사실상 장패드와 같은 역할을 하고 있는데요, 저는 책상에 뭘 깔아놓는 걸 좋아하지 않고, 무엇보다 장패드는 충분히 흡음 역할을 할 만큼 두툼하지가 않아서... 아이디어스에서 패브릭으로 마우스 패드 제작해주시는 분이 계셔서 그 분께 사이즈를 맞춰서 주문 제작을 진행했습니다. 가격은 약 만원! 근데 방금 확인하고 왔더니 이제 판매를 안 하시네요... 하지만 다 작성했기 때문에 그냥 올리겠습니다. (야)

일단 사진부터 보고 가시죠. 책상이 지저분한데 치우기 귀찮아서 침대에 올려놓고 찍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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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입할 당시 저는 해피해킹 블루투스 버전에 조셉 공방에서 주문한 유창목 팜레스트를 사용하고 있었기 때문에 둘을 놓았을 때 딱 맞는 사이즈로 주문했습니다. 그래서 해당 매트 위에 키브도와 팜레스트를 놓으면 딱 맞게 가려집니다.

해피해킹 블루투스가 모든 해피해킹 중 가장 크기 때문에 (가로 길이는 같지만) 다른 해피해킹 (프로2, 하이브리드) 에도 사용할 수 있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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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판은 이렇게 미끄럼 방지가 되어 있어서 잘 밀리지 않아요! 다만 저는 현재 모니터 스탠드를 사용 중이어서 키보드를 사용하지 않을 때는 루프를 덮고 밑에 밀어넣는데, 해당 미끄럼 방지는 손으로 일부러 밀어줄 땐 스르륵 밀리기 때문에 편하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키보딩할 때는 전혀! 밀리지 않아요.

대충 3겹 정도의 패브릭으로 되어 있어, (앞판, 뒷판과 보충재) 흡음은 물론이고 흡진까지 해줍니다. 흔들리지 않고, 꽤 촐랑거리는 프로2와 블루투스의 키감도 단정하게 잡아주더라구요.

애플 유저이다 보니 정품 악세사리를 좋아하는 편인데, 고무판을 해피해킹 바닥에 붙이는 짓은 하고 싶지 않아서 이걸 주문했던 건데 맞는 선택이었습니다. 수건을 많이들 까시던데 전 그렇게 사용하고 싶진 않았어요...

그런데 얘도 꽤 오래돼서 새로 구입하고 싶은데 어떻게... 판매를 더 이상 안 하시니... 어디서 찾아봐야. 만약 새로운 판매처를 알게 되면 공유하도록 할게요.


팜레스트는 귀찮기 때문에 추가 사진을 촬영하지는 않았습니다만 (사실 글 쓰다가 방금 알았어요) 조셉 공방의 유창목 팜레스트는... 다들 아시겠지만 끝판왕이죠. (최소한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긴 원목으로 주문해서 해피해킹 사이즈 + 마우스용으로 두개 제작했는데 정말 너무 마음에 들어요.

원래는 저렴이로 시작해서 올라가는 편인데, 키보드를 마제스터치2 이후 해피해킹으로 질러버렸고, 당시 해외 출국 직전이었기 때문에 끝판왕으로 구입해서 끝내려는 생각이었지요.

목재 관련해서 자잘한 문제가 있었으나 추가 비용 없이 처리해주시는 것도 너무 좋았네요. 다만 문제 있었던 목재가 색감이 워낙 환상적이었기 때문에 아직도 가끔 꿈에 나옵니다. 다음에는 그런 목재가 걸리면 그냥 운명이려니 생각하고 사용하는 것으로... (목재에 크랙이 있어 돌려보냈고 재제작 해주셨어요.)


원목 팜레스트 관리는 해당 왁스로 해주고 있습니다: https://smartstore.naver.com/rising/products/2259486383

들어가 보시면 2019년에 작성한, 팜레스트 관리에 사용했다는 후기가 있는데 그것이 바로 제 후기... 개봉 후 약 1년이 사용기한이라고 하시던데 전 어차피 팜레스트에 간식 올려 먹을 것도 아니고 왁스를 밀봉된 병에 보관해 아직껏 변질되지 않았기 때문에 그냥 사용하고 있습니다.

비슷한 종류면 상관 없을 것 같긴 한데 이 녀석이 빨리 마르고 (반나절에서 하루) 말린 뒤에 키친타올 등으로 슥슥 문질러주면 손에 묻어나지 않습니다.

사포질은 따로 하지 않고 있는데 1년이 넘게 문제 없이 사용하고 있네요. 원목 팜레스트의 관리에서 가장 중요한건 물이 닿지 않게 하는 것 같아요.


다음으로는 왠지 남자분들이 대부분인 듯한 키보드 판에서 그닥 유용한 정보는 아닐 것 같지만 개인적으로 가장 만족스러운 악세사리라서 함께 올리는, 키보드 파우치입니다.

현재는 제가 사용하지 않고 묵히고 있는 해피해킹 블루투스를 품고 있죠. 역시 아이디어스에서 (곰씨네 아이패드 파우치) 키보드 사이즈를 알려드리고 주문 제작했는데, 정말로 너무 귀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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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찮아서 루프를 넣지 않고 사진 찍었는데, 살짝 낑기지만 루프를 끼우고도 들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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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너무 귀엽지 않나요?

해피해킹 악세사리로 구입한 것 중에 가장 마음에 드는 소비였습니다.


그러고 보니 루프 녀석은 사진도 없고 언급도 하지 않았고 제목에도 쓰지 않았네요.

가컬의 그레이 색상 녀석을 쓰고 있습니다만... 제가 키보드매니아 가입 이후 쓴 첫 글이 해피해킹에 커피를 쏟았다는 내용인데요, 즉 루프 녀석이 제 할 일을 하지 않았다는 것이겠죠. (네가 안 씌웠잖아)


해피해킹 악세사리 이야기 part 2는 키캡 이야기가 될 예정입니다... 만, 해피해킹 키캡 놀이의 결론은 다들 이미 아실 것 같아요. 나중에 사진 찍어서 다시 글 쓰러 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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