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삼파파 박중길입니다.

작년 9월부터 프로젝트 때문에 눈코 뜰 사이 없이 바빴습니다.
지금도 진행중이고 아마도 올 4월말까지는 바쁠듯 하네요.

전에 온라인에서의 제 유일한 낙(樂)이 키메냐에서 횐님들의 주옥같은 글 감상하고,
치열하게 장터 모니터링하고, 개불에서 채팅 하는거 였는데......ㅋㅋㅋ
그동안 먹고 사는게 만만치 않아서 모든 낙(樂)을 뒤로하고 앞만보고 달렸네요.

터미널 와이즈 컨버터도 작년에 1차 샘플을 만들어보고 검증하는 과정에 연속키 입력에 문제가
있었습니다.
1차로 만든 하드웨어와 펌웨어로는 더 이상 개선이 안되서 전반적인 재 설계를 들어갔지요.
그러던 중에 프로젝트 때문에 더 이상 진행 할 수가 없었네요.
그 동안 격려해주시고 기다려주신 분들께 그저 죄송스럽기만 하네요(__);;

하지만 아직 끝난거 아닙니다 얼마전부터 터미널 와이즈 컨버터 자작을 재시작하려고 시료를 이것 저것 모으고 있습니다.
아직은 시간이 여의치 않아서 본격적인 재설계에 들어가지는 못했지만 조만간에 조금씩 짬을 내어 볼 생각입니다.

그리고 몇 일전에 드디어 터미널 와이즈 본체를 이붸희 여사로부터 하사 받았습니다.
하사 받은 와이즈 터미널 본체는 1989년에 제작된 "WY-60"이라는 Dumb Terminal 입니다
지금 대부분의 터미널은 이더넷을 기반으로 운용 되지만 그 당시만 해도 시리얼(RS-232C)이
대세 였습니다.
요즘 주로 사용하는 우분투(리눅스)에 RS-232C 케이블을 만들어서 연결하니 와이즈 터미널에서
반응이 없더군요.
아무리 리눅스라고 해도 1989년에 제작된 노땅 시리얼 터미널에는 관심이 없나봅니다.
그래서 스크립 몇개를 수정해서 리눅스가 시리얼 터미널에 관심을 같도록 만들었습니다.
요즘 빵빵한 터미널들에 비하면 정말 느리고 보잘것 없지만 프롬프트가 뜨고 조작을 해보니
나름 애착이 가는군요.

이 녀석이 터미널 와이즈 컨버터 자작의 마지막 희생양이 될 듯 합니다.
아마도 키보드 인터페이스 신호체계 분석을 예전보다 훨씬 더 정확하게 할 수 있을것 같습니다.

허허허 ...... 어쩌다 제가 와이즈를 이토록 좋아하게 됐는지 ...... 허허허

그건 아마도 저를 키매냐에, 와이즈에 푹 빠질 수 밖에 없게 만들어 주신 고참 횐님들의 덕분 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무튼 오랜만에 횐님들께 신고를 하네요.

앞으로도 예전처럼 즐거운 키보르딩딩 라이프를 했으면 좋겠구요.

그럼 모든 횐님들 건강하세요: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