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청계천에 갔다가 비싼값(?)을 주고 사들인 잡동사니에서 나온 키보드입니다.
서울대 병원의 의료용 장비에 딸려있던 386 콘솔에 일체형으로 붙어있던 것인데...(당연히 본체는 버렸습니다. -_-;;;)

알프스 구형 백축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키캡은 이색사출입니다.
배열 상으로 보면 알프스판 4100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무한동시 입력을 지원했던 것인듯, 스위치마다 다이오드가 연결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무한동시 입력을 지원한들 뭐합니까...
키보드 컨트롤러가 메인보드에 일체형으로 때려박혀 있는데요. ㅜㅜ

약하게 썬탠 기미가 보이며, 키캡 표면에는 번들거림 전혀 없습니다.
사람의 손이 다가간 흔적도 거의 없구요.
딱 보면 서울대 모 내과에서 야심차게 비싼돈 들여서 도입했다가 한번도 쓰지도 않고 창고에서 먼지나 잔뜩 퍼먹게 하다가 뒤늦게 창고 청소하면서 내다 버린게 분명합니다. -_-;;;

다만...문제가 있다면 각 키 스위치마다 고르게 먼지를 퍼먹어서 상당히 키감이 껄끄럽다는 것입니다. -_-;; 실사용량이 매우 적은 물건이니 틀림없이 스위치 세척 후 윤활을 하면 되살아날 것이 분명하지만....알프스 스위치를 한번 정비해 보신 분이라면 그게 얼마나 귀찮은 일인지 아실겁니다. -_-;;;;;

상태 LED는 각 키에 내장된 형태입니다만, 알프스 스위치의 구조적 한계 때문에 LED 박힌 키들은 리니어 노랭이입니다.

기판도 나름대로 상당히 깔끔하게 제작되었는데...마치 뀨뀨님 기판처럼 쓰루 홀 기판입니다. 덕분에 패턴이 상당히 깔끔하게 정리되었구요.

보강판 역시 상당히 잘 만들어져 있습니다. 두께부터 상당히 두껍고...네 모서리 모두가 절곡된 상당히 견고한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재질은 그냥 철은 아니라 스뎅으로 보입니다. 흥미롭게도 키가 장착된 부분만 검정색으로 도색되어 있습니다.
거기에 전자파 차단용인지 따로 얇은 알루미늄으로 기판을 가리도록 하는 실드까지 있습니다. -_-;

적당한 컨트롤러를 구해서 와이어링 한 다음에 하우징을 제작해 주면 (스위치 다 윤활도 해주고) 그럭저럭 쓸만한 키보드가 되겠지만...귀찮고 시간 없고 해서 어떻게 할지...애물단지입니다. -_-;;;

잘하면 조만간 장터에 물건 하나 올려야 할지도. (두두둥)

NMB RT-101+ Everex version, with white linear switch (IT'S THE FREAKIN' BEST KEYBOARD EVER)

NMB RT-101+ Advanced Logic Research ver. with black click switch

Omni Key Ultra, Alps White Click

Zenith ZKB-2R, with Alps Green Linear

Zenith ZKB-2, with Alps Yellow Linear

Wang 725, with Alps Black Non-click

Sejins

Cherrys

Trigem PAXIM 8901 Alps White Click

IBMs

Topre RealForce 101

Fujitsu Happy Hacking II

Apple Keyboards

NEC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