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구경만 하다가 저도 이런 자랑글 한 번 써보고 싶었는데, 용기를 내서 한 번 올려봅니다.

Dolch의 일부 키캡을 적용하여 투톤 블랙으로 한번 만들어 봤습니다.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에 색다른 멋이 있네요.

그리고 8200컨트롤러를 이식하면서 전체적으로 와이어링 하는김에 이왕이면 자주쓰는 키는
끌어당기고 손이 잘 안가는 키는 밀쳐내다보니 사진과 같은 수상한 배열이 나오더군요.

기판은 Dolch의 것에 구멍을 뚫어서 윈키로 배열개조하였습니다. 윈키기판을 한 번 구해볼까
생각했었지만, 어차피 패턴 전부 긁어서 끊어야 했기에 감히 뀨뀨님 기판에 칼을 댈 수
없을 것 같아서 제가 갖고 있는 Dolch기판에 구멍을 뚫기로 했습니다. 처음 해보는 작업이어서
자로 젠듯이 반듯하지는 않았지만 이번에 공구한 보강판 덕에 아쉬운데로 비뚤어짐을 바로잡을 수
있었습니다.

변태백축이 훌륭하다는 소문을 듣고 와이어링 하기 전에 문자열 부분에 필요한 부분만 몇개만
만들어서 다리 하나씩만 납땜 후 두드려보는 방식으로 몇가지 스위치를 시도해봤으나, 제개는
리니어가 가장 잘 맞는 것 같아서 변태흑축을 심었습니다. 보강판이 더해지고, 스위치도 흑축
이다보니 3M테이프를 이용한 스티커튜닝은 들인 공에 비하면 큰 효과는 없는 것 같습니다.

인고의 와이어링 후 몇 번의 좌절 끝에 드디어 정상작동을 확인하고 하우징을 닫았습니다.
1800시리즈는 표준배열이 아니라는 이유로 큰 매력을 느끼지 못했었는데, 이렇게 공을 들인녀석은
아무래도 남다른 것 같네요.

워낙 여러군데서 끌어다모아서 만들다보니, 부품 출처도 기억이 가물가물하네요. 아무튼 부품 및
도움말씀 주신 회원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이 게시물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