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은 오래 전 일입니다.

하우징 열어 놓고 이리저리 바라만 보길 여러날,
문득 이런 생각이 드는 것이었습니다.

(이러다간 영영 못 할 것 같다. 일단 자르고 보자.)

잘랐습니다. -.-;

우선...
아는게 없어도 가능한 하우징 이어붙이기 작업을 했습니다.
하판을 너무 잘랐습니다. 상판도 좀 잘라 냈습니다.
그래도 하판이 짧아서 3mm 정도 이어 붙였습니다.
결과는 오른쪽 여백보다 왼쪽 여백이 좁아 약간 언밸런스하다는 겁니다.

이어서...
자르고나니 더 난감하더군요.
와이어링을 해봤어야죠.
물론 할 줄도 모르구요.
일단 잘려나간 인입선 위치를 기판쪽으로 옮겼습니다.
지저분하게 되더군요. 그리곤 더이상 진전이 없었습니다.

그러길 두어달... 후
SkyCs가 친구집이라고 들렀길래 맨발로 뛰어가 반기곤 곧 땡깡모드로 돌입했습니다.

"완벽하게 해 놓기 전엔 못가~!"

이렇게 해서 '세진2040 세이버'가 탄생 되었습니다.
인입선 위치가 지저분 한 것은 제 작품이고, 기판 위에 생뚱맞게 올려진 작은 기판은
지집에 빨리 가려고 수를 쓴 SkyCs의 꾀입니다.(뭐...그정도는 봐주기로 했습니다.)

★빨간색 LED를 내어주고 병상에 누워있는 공기청정기에게 애도를 표합니다.

작업자는 부품의 장점을 극대화시켜 최고의 키감이 나올 수 있게 돕는 조력자에 지나지 않습니다
키보드공방  http://blog.naver.com/elsu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