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생각해보니 키보드 입문 한지도 꽤나 되었습니다.

2010년 9월인가 부터 시작하여 그 동안 참 많은 키보드를 써봤지만

커스텀 입문은 다시 1년만인 2011년 9월부터 한 것 같은데 또 1년도 안 된 사이 수없이 사고팔고를 반복함에 왔음에도

키캡이 쌓여 있는 것을 보면 그 동안 참 숨가쁘게 달려 온 것 같습니다. 이제 한 숨 돌리면서 여유있게 즐길 때가 온 것 같습니다.

 

오늘의 키보드는 코알라 입니다.

생각해보니 공구 된지 꽤나 지났네요.

 

공구 당시 금전적 압박과 재료가 도대체 머가 필요한지도 모르던 시절, 또한 공방의 존재마저도 모르던

저에게는 그저 선망의 대상이였던 키보드가 바로 코알라 였습니다.

 

최근에 오랜 기다림을 거쳐 수령한 케이맥이라는 훌륭한 작품이 있었지만,

결국 변백 키감에 적응하지 못하여 방출 후 우연히 좋은 기회와 코렐라스님이 Full LED A.87 기판이 나오게 되어

오랜 기다림을 통해 이제 실사한지 일주일 되가는 일명 코알라(콸라) 입니다.

 

저의 통장잔고를 항상 호시탐탐 노리는 이베이에서 갖고온 서독산 G80-1000HAD 에서 추출한 대부분의 재료를 갖고

62변흑과 풀튜닝 작업, 최신의 하우징을 입고 다시 태어난 녀석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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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 윈키리스 배열이며 보통 블랙하우징에는 빨강 보강판이지만, 좋은 기회를 얻어 검정 보강판을 갖고 있는 콸라를 구하게 되었습니다. 이래저래 더욱 많은 신경이 쓰여진 보강판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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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세히 보시면, asdf 열 스위치 상부 하우징을 갈아낸 자국이 보이실 겁니다.

또한 LED를 하나하나 달아 줄 것을 생각하니 참 아찔합니다 ; 딱 요 사진만으로도 많은 작업이 있었던 것을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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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알라의 가장 큰 특징중 하나인 옆 라인 입니다.

경사가 다른 커스텀에 비해 다소 낮은 관계로 사용 하는데 있어 적응이 안되는 부분이 없지 않아 있지만,

적응만 된다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아주 자연스럽게 타건이 가능 합니다. (물론 적응 못 하시는 분들도 있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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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마음에 드는 건 가로와 세로 여백이 동일 하다는 것 입니다. 제 성격이 조금(???) 까탈 스러운지라 이런 것 마저도 신경을 쓰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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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당시에는 꽂을 RGB가 없어 홍게 무각 윈키리스 RGB를 장착 하였습니다.

색상, 두께 등 모든 것이 맘에 들지만 오직하나 각인이 없다는게 아쉽습니다.

이제는 너무 많이 소개가 된 돌치는 아는 분에게 정말 싸게 업어온 것인데, 색이 아주 고급스러운게 제 맘에 쏙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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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수령하게된 일명 MBC발 RGBY 입니다. (욕은 아닙니다만 여러분의 마음속에는.. ㅎ_ㅎ;)

윈키리스만 쓰는 지라 윈키 RGBY는 하나도 없습니다만 아쉽지는 않습니다. 어짜피 윈키 키보드가 없어서 말이죠.

양이 많은데 죄다 이미 지인분들에게 분양이 예약된지라..나중에 한 셋정도는 교환품이나 판매가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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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리 순정투톤이색사출 키캡과의 비교샷 1번 입니다.

솔직히 받아보고 놀랄 정도로 대단한 퀄리티입니다. 사진으로 보시기에도 각인의 이질감이 거의 안느껴지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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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성품도 참 알차네요.  한방에 1800배열 까지 소화가 가능 합니다. ESC는 살짝 번진(?), 약간 각인이 두꺼운 것 같습니다.

어쨌거나 미리 이런 결과물을 예상 했기에 액션가면님의 RGBY도 당연히 훌륭하게 결과물이 나올 것이라 안심하고 있었습니다.

물론 결과는 대만족이지요. 흰색각인도 아주 멋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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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팜레는 우드워크님의 호두나무 팜레스트 입니다.

다소 가볍긴 하지만, 가공 형태나 마감 등은 꼼꼼하게 사용자 요구에 맞춰 제작이 가능합니다.

왜 관리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나무 팜레를 쓰시는 지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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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지는 애교로 봐주세요~

옛날과 현재의 만남에서 나온 결과물이 바로 제 손 앞에 있습니다.

기분이 묘해집니다. 하지만 또 흐뭇한 미소가 입에 생깁니다. 

 

또한 RGB의 경우 사진으로만 순정승화나 순정이색 등을 봤지만, 일단 시각적으로는 매우 만족 합니다.

(물론 촉감이나 두께에서는 차이가 나겠지만요.)

사실 RGB를 좋아하지는 않는데(특히 녹색때문에) 돌치를 쓸려면 어쩔 수가 없네요.

3000배열 우쉬프트가 없어 어쩔 수 없이 RGB를 쓰게 된다고 할까나요.

 

 

그리고 마지막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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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ll LED를 On 한 모습이겠죠?

 

삼각대가 창고에 있어 대충 찍었습니다. 아무래도 흔들리고 노이즈에 엉망진창이라 표현이 잘 안되네요.

실제로 보면 LED가 위에 박혀 있기 때문에 은은하게 키캡 주위를 감싸는 모양이고 아무래도 Full LED 기 때문에

밝기는 다소 어둡습니다.

 

 

 

정말 많은 여러 회원님들의 도움이 있어 키보드 조립, 키캡, 각종 부품 등을 하나하나 구하게 되어

이렇게 한 녀석을 만들 게 되었습니다.

 

다시 한번 모두 감사 드리고..

 

 

결론은

 

코알라는 멋진 녀석이다, 결국 키캡이 이래저래 수많은 것들이 쏟아져 나와도

결국 체리 순정이 만세다 입니다만!?

 

 

긴 글 읽어주시어 감사 드립니다.

즐거운 주말 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