틈만나면 자꾸 먼가를 쪼물딱쪼물딱 만들어보고 싶어서 큰일입니다.

소소한 부품들이라 생각없이 하나둘씩 사다가, 계산해보니 의외로 지출이 크네요.


체리 3000 커스텀을 하면서, 순정 케이블이 너무 예뻐서 꼭 USB 개조해서 사용하고 싶었습니다.

케이블을 제작하는 처음 도전하는 일이라 잘 만들어 낼 수 있을지 걱정이 됩니다.


저는 Mini B 타입 케이블을 만들 예정이었고, 케이블을 만들기 위해 필요한 재료들을 생각해봤습니다.

일단 USB A Male 커넥터, Mini B Male 커넥터, 수축튜브 정도만 구매하면 될 것 같습니다.


인터넷을 뒤적거리다, 적당한 물건을 검색하고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금도금 USB 커넥터는 비싼것들은 30,000원 이상인 것들도 있었는데, 이녀석이 가장 저렴해서 구매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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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축튜브는 예전부터 해보고 싶었던, 투명으로 결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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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료들이 모두 도착했으니, 작업을 시작해 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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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코일을 기준으로 키보드와 연결되는 부분은 길이를 조금 짧게 잡고, 허브에 연결되는 부분은 길게 뽑는 디자인이

예쁜것 같아서 원하는 길이에서 케이블을 재단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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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도금 커넥터가 반짝거리는게 참 예뻐보이네요. (아재 취향인가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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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B 케이블은 전선 4가닥을 사용합니다. 4가닥만 남기고 그 외 선들은 다 잘라버립니다.

그리고, 니퍼로 전선 4가닥의 피복을 벗겨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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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넥터에 전선을 납땜하려니, 자꾸 커넥터가 움직여서 납땜하기가 수월하지 않습니다.

납땜 스탠드가 있으면 좀 편리했을텐데 급한대로 나무 팜레스트에 집게로 커넥터를 고정하고 작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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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USB A 커넥터에 전선 4가닥 납땜을 완료했습니다.

납땜이 좀 안이쁘게 되긴 했지만, 튼튼하게 잘 된것 같으니 그냥 넘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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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나중에 전선끼리 간섭이 발생할 수도 있으니, 글루건으로 깔끔하게 마감을 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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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편, Mini B 커넥터 쪽도 납땜을 하고 글루건으로 마감을 해줬습니다.

Mini B 커넥터는 크기가 작아서 납땜하기가 굉장히 까다롭습니다. 4가닥 납땜하는데 20분넘게 낑낑거렸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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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넥터 작업이 완료되었으면, 수축튜브로 잘 마감해줄 차례입니다.

참고로, 수축튜브는 커넥터 작업을 하기전에 미리 넣어두는게 편합니다.

USB A와 Mini B 커넥터 모두, 10파이 수축튜브를 사용하면 잘 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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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하는 길이만큼 재단한 수축튜브를 커넥터 위에 잘 위치시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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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터로 작업을 하기되면, 꺼멓게 그으름이 생길수 있다고 하여, 인두기에 달려있는 열풍기를 사용했습니다.

온도는 대략 200~250℃ 정도로 작업했는데 적당했던것 같습니다. 열풍기가 없으면 헤어드라이기로 해도 된다고 하더군요.

헐렁하지 않게 딱 맞게 잘 수축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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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케이블이 완성되었습니다.

구상했던 모양대로 만들어져서 너무 기분이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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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키보드에 연결해서 사용해보니 아주 잘 작동합니다.

이렇게 또 잡기술 경험치가 상승했습니다.

키보드를 취미로 하면서 키보드 외에도 이런저런 부수적인 다른것들도 접할 수 있어서 참 재미있는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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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 소소한 케이블 작업기였습니다.

부족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고, 오늘도 행복한 키보딩 하세요. :-)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