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청축매니아입니다.

멤브시절 직업 상 가끔 밤샘작업을 할 때가 있는데 새벽녘엔 손마디가 저리고 뻑뻑한 30대 중반

귀동냥으로 기계식 키보드를 알았고 나름 저렴했던 제닉스 m10을 키보드에 너무 사치가 아닌가 하는 망설임으로 발을 놓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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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이래서 기계식 하는 구나~ 그해 프로젝트에서는 손꾸락 저림없이 옆에 주변인에겐 민폐가 됐을지언정 나름 행복했습니다.

그런데 프로젝트가 끝나고 이사을 할 때면 모니터 + 노트북 + 키보드 + 도서 + 사무용 잡기 가방에 쏘옥 들어갈 수 있는

키보드가 있다면 하는 욕심에 자연 텐키리스로 눈이 돌아갔습니다.

잠깐 IBM 스페이스세이버2로 외도를 했다가 청축의 그리움에 엔화가 한참 하늘을 치솟던 2010년 초

마제텐키리스가 국내 품귀로 결국 장터 매복에 들어갔고

역시 새벽녘에 쿨매로 올라온 마제화이트 청축을 사기 맞아 카프리옹님께 의뢰해 갖게된 마제차등변청 캬~

이땐 정말 이걸로 졸업하리라 생각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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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나 두둥~ 어디선가 커스텀의 검은 그림자가 드리워질 줄 미처 몰랐던 그해 겨울 닥치고 줄이라던 돌레와 더치트 공제를 알게되

돌청을 심은 더치트와 돌레옷을 입은 카프리옹님표 차등변청마제텐키로 만족하며 이듬해 한동안 이곳을 떠나 있었습니다.

일도 좀 바빴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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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상하죠? 왜 키보드가 비싸질 수록 그 옛날 m10 시절 경쾌함을 제 손가락은 그리워 할까요? 오타가 많이 나는 것 이였습니다.

머리보다 손이 빨랐던 30대 중반을 넘어서자 급격히 둔해지는 손가락은 연실 백스페이스를 신경질적으로 때리고 있는 저를 발견하고 말았습니다.

그때 들려오던 희소식 키매냐의 무조건 탑승이라던 케이맥LE와 대륙승화 공제 그래 변청은 키압이 좀 높아서 그렇고 더치트는 길어진 스페이스 때문에 오타가 나는 거야 그런거야 하며 과감히 케이맥LE에 변청을 심고 시원한 승화를 입혀주었습니다.IMAG0022.jpg 헉 그런데 또다시 좌절 제 손가락과 머리는 변청과 승화의 조합체인 케이맥LE로도 연실 백스페이를 누르게 만들었습니다. ㅜㅡ

손에 감기는 청축의 고유한 경쾌함이 사라지로 타건시 키캡에서 손끝이 얼음판에 미끌어 넘어지는 느낌??? 그렇게 케이맥LE는 1년이 넘게 장농 속에 잠들어 있었습니다.

내가 못쓴다면 내 두 아들들에게 물려주리라 마음먹고 말이죠. 참고로 큰애가 초등2년입니다.

아무튼 왜 왜 왜 첨엔 이렇게 늙어가는 건가? 하다가 한달전 미니로 눈을 돌려 포커x pbt를 장터에서 얻어

제 손과 머리에 문제가 있는게 아닐 수 있다는 희망을 갖게 되었습니다.

과감히 포커x pbt를 돌청 더치트와 변청 케이맥에 입혀 놓고 7년전 m10의 느낌을 재연할 수 있었습니다. 오~

키압,  키축, 키캡재질, 커스텀이 모두 아닌 키캡의 미세한 높이차 마제가 체리보다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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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부터 다시 장터매복 미치듯이 마제높이 PBT 관련 정보를 찾았고 결론은 볼텍스 먹각 & 더키PBT & 포커X PBT의 조합으로

실사용 더치트와 케이맥 형제를 맹글었습니다. 물론 앞으로 숙제가 더 남았죠.

1. 볼텍스 먹각을 완전 체결할 수 있도록 케이맥LE 스페이스바와 캡스락 스위치 위치를 마제형식으로 변경

2. 윈키리스 옵션인 더치트에 마제높이 PBT 하단열로 깔 맞춤할 수 있도록 장터링

3. 기타 집에 와이프가 쓰고 있는 마제블투에 한글 승화 옷을 입혀줘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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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이 더 안올라 가네요. 긴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며, 방황했던 청축매니아의 ID를 간직할 수 있게 도움을 주셨던

PBT 기여자 제누티님(포커x PBT), 낭만곰팅님(더키PBT), 카자마님(볼텍스 먹각)께 감사 드리며,

장인의 노고 카프리옹님(차등변청),  옆동 아꽈님(더치트), 메룩스짱님(케이맥LE)께 경의를 표하는 바입니다.

회원님들 모두 즐거운 키보딩딩 하시고 끝으로 더치트와 케이맥LE 조립을 해주신 캡틴키즈님께 이 글을 바침니다.

 

PS. 위 사진에 제닉스는 네이버 쇼핑 발췌고 마제변청은 카프리옹님 블로그 출처이고, 나머지는 제 핸폰 HTC XL입니다.

그런데 끝에 마제블투 사진은 왜케 잘나온거죠? 같은 폰칸데 후레쉬 차이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