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생각지도 못했던 일이 벌어졌습니다 ㅠ0ㅠ

오늘 9416점...으로 마감할 날이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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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안보이시는 분들께..부연설명을 드리자면

 

자판기에서..600점만 있으면 10000점 돌파라고 썼는데

갑자기 쪽지하나와 함께 600포인트 충전...ㄷㄷㄷ

 

주인공은 다름아닌 사이다 님 이십니다 ㅠ0ㅠ 고맙습니다 형님~

 

포인트 의미는 없지만...그래도 좋잖아요^^;;

 

작년 8월엔가 9월엔가..10월엔가 기억도 잘 안납니다..

 

본격적으로 키보딩을 시작해보려 발을 담그고나서

 

처음 만났던 아크릴 A87 키보드.

 

그당시 판매하신 분이 아셨는지 모르셨는지, 스페이스바의 스테빌이 부서진 상태로 왔습니다.

아무리 난리를 쳐도 스테빌이 고정이 안되서 자세히 들여다보니 스테빌 뽀각ㅡㅡ;;

정말 짜증났더랬죠..

 

그리곤 인두기를 샀습니다. 뽁뽁이를 샀습니다. 납을 샀습니다. 육각렌치를 샀습니다.

 

분해를 했습니다. 디솔을 했습니다. 동박을 날렸습니다. 열받았습니다. A87에 대해서, 아이콘에 대해서 공부했습니다.

 

스테빌을 새로 구하기위해 주옥션을 샀습니다. 재조립하고, 동박날라간곳 패턴을 찾아서 디버깅하면서

 

아이콘의 모든 구성을 이해했고, 완벽하진 않지만 어느정도 전자적인 상식도 공부했고

 

그뒤로 키캡물결, 키보드 물결이 시작되었고, 난생처음 만져보는 예쁜 레드얼럿과 크림치즈, 그라파이트, 돌치레플리카,

투톤이색, 블랙이색, 돌치이색, 와이즈 얇와, 중뚜와, 뚜와, 대륙승화 까지 많이도 거쳐가고 정착했습니다.

 

가지각색의 포인트키캡들을 모으고, 사기도 당하고, 키매냐 번개도 늦게나마 참여해보고 장비업글도 해보고

조립도 참 많이 했습니다. 친구꺼, 형님꺼, 고장난거 있으시다길래 공짜로 수리도 해드렸더니 갑자기 옷 한벌이 날라오고

미친듯이 구하던 키캡도 포기할 타이밍에 소중한 친구님이 쿨하게 분양해주십니다. 포커 하우징을 구한다하니

그것마저 무료로 쏘아주시던 분도 계시고요

 

안좋은 일도 많았습니다.

사소한 일로 스트레스 받기도 했고, 자게에서 싸우기도하고, 안맞는 회원님과 트러블도 생겼고요.

 

난생처음 어리둥절 존티토님의 이벤트에도 당첨이 되어보고, 시범님 이벤트에도 당첨이 되어보고, 저도 이벤트 아주 소소하게지만 몇 번 진행해보았습니다. 이젠 좋은 이벤트를 해야 할 타이밍인듯해요^^;;

 

댓가없이 장비와 공구, 아이템들을 분양해주시던 소중한 분들 모두 기억하고 있습니다.

미국으로 연수가신다던 지헌 님은, 뵌적도 없는 저에게 키캡 몇 셋과 조립부품들을 라면상자 가득 던져주시고 가셨죠.

(언젠가 돌아오시면 꼭 보답하고 싶습니다)

 

약 반년이 지나 포인트 1만점을 돌파하면서, 예전을 되돌아보게 되는 계기가 되었네요.

너무 즐겁고 뿌듯합니다.

이젠 초보는 탈출했으니 얼른 고수가 되어야죠 : ) 열심히 즐기겠습니다.

 

여러분도 천천히 오래오래 키보드 즐기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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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로

 

니 다 해라

 

라는 쪽지와 함께 날라온 윌리님의 2000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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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쿨한 부산사나이 -_-윌리/다사염 님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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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anks for 85cre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