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엔 날씨가 쌀쌀하더니...

오늘은 바람이 좀 불긴해도... 포근했습니다.

 

지난주부터 아들과 함께 연날리기를 하기로 약속했는데...

지난주말에는 너무 추워서... 이번주에 아빠역할을 하기로...

 

인터넷(옥션)에서 뽀로로 연을 구입했습니다.

(저는 아들과 함께 만들 재료를 사고 싶었지만... 마눌님이 믿지 못하여... 마눌님이 장바구니에 넣어놓은 상품을 확인후 구매했습니다.)

(우리나이때는 대부분이 가오리연, 방패연 등을 직접 만들어서 날렸었는데... 마눌님은 그냥 기성품을 구입한 세대라서...)

 

여튼... 연날리기 좋은 서산시 해미면에 있는 "해미읍성"에 갔습니다.

넓직한 성내에 여러가지 놀이 및 편의 시설이 잘 되어있어서... 가족단위 산책이나 데이트하는 연인들이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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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장료는 무료로 하절기에는 저녁 9시까지 개방하고, 밤에는 조명이 있어... 은은합니다.

성벽위로 올라가서 한바퀴 돌면 꽤나 운동이 될듯 합니다.

(문지기는 중년or노년의 어르신들이 알바하시는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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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으로 연을 날립니다.

비닐로 되어있는 연에 가로평행봉만 연결하고 연줄만 묶어주면 되는데...

(허접하다 보니... 접착이 잘 안된 비닐들을 스카치테입으로 떡칠을 해줘야 추락을 안하게 되더군요.)

다른 분들의 연과 2~3번 엉켜서... 연줄을 끊어 이어 붙였습니다.

엉킴을 피해.... 좀 한적한 구석으로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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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모차에서 낮잠을 자던 둘째도 일어나 형과 함께 연을 날립니다.

좋아하는 뽀로로라며 즐거워 하더군요.

좀 있다가... 별로 재미가 없었는지... 연은 저한테 주고...

가져간 축구공을 가지고... 엄마, 첫째, 둘째가 열심히 잔디밭을 뛰어다니면서 축구를 했습니다.

 

이제!

저의 연날리기 실력을 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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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무에 걸렸습니다. ㅠㅠ

일단은 연줄을 끊고, 나무에 올라가려고 했으나... 밑쪽에 밟고 올라갈 만한 것이 없어서... 포기~

(예전엔 밤나무를 잘 타곤 했는데... 나이가 나이니만큼... 자제를 했습니다.)

축구공을 던져서.. 연을 맞춰 떨어뜨려보려는 시도도 해봤지만...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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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가 애꿎은 나무를 탓하고 있습니다.

주변의 나무가지를 주워서 던져보지만... 걸려있는 연 근처에도 미치지 못하더군요.

 

결국은 불어오는 바람에 연이 천천히 바닥으로 떨어져서... 잘 가져왔습니다.

(역시나 조급함 보다는 시간을 가지고... 천천히... 하마터면 날샐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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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호, 링던지기, 제기차기, 굴렁쇠놀이 등 이런저런 놀이기구들을 시청에서 구비해놔서...

아이들이 재미있게 놀수 있었습니다.

(사이좋게 놀고있는 것 같은 컷이지만... 실상을 둘이서 싸우고 있는 모습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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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도 화알짝 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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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점심을 먹고 나왔는데도... 금새 배가 고파져서...

해미읍성 정문에 있는... 짬뽕으로 유명한 "영성각"에서 짬뽕 한그릇을 먹었습니다.

아이들을 위한 짜장밥과 탕수육도 함께...

대기 순번 6번 이었는데... 제가 들어갈때는 22번까지 줄을 서있더군요.... 주말에는 손님이 많습니다.

주문하자마자 1분도 안되어 음식이 나오는 초스피드 요리사 덕분에.. 제가 나올땐 22번 손님이 들어가더군요.

여튼... 서산쪽에서는 가장 유명한 짬뽕집입니다.

푸짐하고... 맛도 좋습니다. 짜장4500원 짬뽕 5500원

(예전엔 손님 모두가 짬뽕을 먹는 모습을 종종 봤고... 짜장시키면 안될듯한 분위기였는데... 요즘은 짜장도 많이 먹더군요.)

 

이렇게... 모처럼의 휴일을 가족과 함께 보내고...

집에 도착하자마자... 잠이 들어버렸다가... 느즈막히 일어나... 애기들 씻겨 재우고... 나만의 시간을 즐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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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변흑, 두꺼운PBT, 보강판이면 만족!

1) LZ-S (흰색도색, Vortex승화) + 알프스무선키패드+제노베이션683

2) LZ Se(검정도색, 그레이승화) + 케패드(티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