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130_024347.jpg : 힐링이 필요합니다<3000로이터 복구>20130130_023923.jpg : 힐링이 필요합니다<3000로이터 복구>20130130_025905.jpg : 힐링이 필요합니다<3000로이터 복구>

안녕하세요 기코 입니다..

엊그제 부터 한참을 구하던 3000계열 영배열 기판을 결국 구하지 못하고

죽은 시체를 던져준 친구들과 형님들께 진심으로 감사해하며

 

G80-3234HQU 기판의 부활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그나마 동박이 괜찮은 녀석 하나를 골라서..

풀 와이어링 해주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저는 구 로이터라 불리는 윈키리스 배열의 이 녀석의 원본 조차 만져보지 못한 잉여이기에

본래로의 복구를 고려해보았지만.. 분명 패턴은 다이오드가 없는 순수한 철심으로 이루어진 정말 구 기판이라는 점에서..

이왕 살려줄거, 새 갑옷을 입혀주자 라는 생각으로 아이콘2.7의 풀 와이어링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1. 하우징 분해

2. 스위치, 다이오드 납땜 후 스위치와 다이오드를 연결해주는 와이어링 하나씩 / 기판 커팅

3. 아이콘 위치 선정 후 부착

4. 와이어링과 동시에 컨트롤 알트 사이의 빈 공간을 뚫어 하나의 배열을 만들어줌

5. 와이어링

6. 키매핑

7. 디버깅(잘못된 커팅부위 재커팅, 간섭잡기)

8. 엘이디 연결

9. 재조립

 

순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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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판의 모든 패턴을 각잡아 끊어주고 각 스위치의 배열을 각개로, 독립시켜 준 후에,

풀와이어링 작업 들어갑니다..한쪽으로 몰아서 최대한 간섭되지 않고 정돈되게 하려했지만 귀찮아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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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로열은 104키의 특성상..순서대로 다 넣지않으면 아이콘의 18라인을 넘어버려서, 가장 단순하게, 가장 직관적인 배열로(제 기준)

작업 했습니다...역시 귀찮군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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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콘2.7의 모습. 처음 사용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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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징은 로이터가 아닙니다.

MADE IN CZECH REPUBLIC

체코에서 만들어진 G80-3000 모델의 순정하우징입니다.

저 하얀 불빛을 위해서.. 시작한 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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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짱각도.그냥 각도만 다른 각도...ㅠ0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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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정갈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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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가님 윈키리스 알지비와 돌치순정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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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키보드를 살린다는것

새 브레인을 심어주고

새 뼈와 살을 만들어주고

또한 그 역할을 다하도록 무브먼트를 부여하는 것은 참 보람있고 신기하고 즐거운 일이 아닐까 합니다.

 

키보드를 조립하면서, 가지고 있는 대충 대충의 지식보다 온 마음을 쏟아서 정성스레 작업했습니다.

비록 스위치 윤활작업은 하지 않았지만, 이 백축은 저에게 너무나 정갈하고 행복한 키감을 선사해줍니다.

 

하우징은 역시 통울림이 없을수 없지만, 전 왠지 요즘 순정의 그 통통튀는 느낌이 좋아서 패스 합니다.

 

키보드는 하나의 기계이기도 하지만, 저희 매니아들의 소중한 친구입니다.

시중에 판매 되는 기성품도, 저희가 창조해내는 모든 커스텀들도, 마음이 담겨있지 않으면 죽은 도구일 뿐입니다.

다들..마음을 담아봅시다 키보드에다가 ㅋㅋㅋ

 

발목이 꺽여버려서 소중한 면접도 놓쳤지만, 그래도 뿌듯하네요.

 

다음에는 꼭 3000기판을 구해서 대기중인 줄형님의 하우징에 넣어드리고 싶습니다..

 

3000기판 좀 주세요..ㅠㅠ

 

 

 

Madly Thanks for

 

죽은 시체를 던져준 철혈마제

하우징을 나눔해주신 jpross 형님

뭐 하나라도 더 챙겨주시려고 항상 신경써주시는 줄형님

이 녀석의 두뇌를 선뜻 나눔해주신 공방지기 GON님과

보이지 않는 손 춘공형

말도 많고 탈도 많지만, 사실은 한가족인 모든 키매냐 회원분들

저의 파로당 친구들

PC용 LED로 이 녀석의 두 눈과 불빛을 밝혀주신 icebug 형님

 

행복하세요~~

?

Thanks for 85cre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