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제 갈축을 썰어보려다가 키감 적응에 실패하여 처분하고,, 체리 청축(3491)으로 감행하였습니다.

체리 키보드의 하우징은 여유도 많고 다목적으로 설계되어서 단순히 자르기만 한다면 크게 어렵지 않은 작업이 될 것입니다. 아래 정리합니다.

- 볼트 채결을 위한 마운트가 있습니다. PCB의 정확한 위치에 구멍을 뚫어주면 볼트 고정이 가능합니다.
- 높이조절용 다리부분을 포기하면 상판과 하판을 체결한 클립(?) 부분도 대략 적당한 위치에 있기때문에 체결시 문제가 없습니다.
- PCB의 배선과 컨트롤러가 밑판의 구조물과 간섭이 없도록 위치 잘 잡아주시고 불가피한 경우 니퍼나 쇠톱으로 잘라줍니다.
- 상판은 이쁘게 잘라주기만 한다면 별다른 이슈가 없습니다.

처음 완성시 유독 "x"키만 입력이 되지 않아 조금 고생하였습니다만, 패턴 배선을 새로해주어서 지금은 별다른 문제가 없는듯 합니다. 다만,, 회사에 가져와서 오실로스코프로 scan signal 찍어보니까 몇몇 포인트에서는 파형이 조금 지저분 하더군요.. 마치 출력 신호들이 쫑난것 처럼..

밑판은 대충썰어서 좀 지저분 하지만.. 상판과의 위치 조절을 위해서 글루를 사용하였습니다.
상판은 사포질 지대 하여 모양은 맞추었는데,, 본드 얼룩이 생겼네요.. 다음번에 더 잘할 수 있을것 같아요.

일단은 그냥 사용하기로 했지만.. 역시 기계식은 잘 적응이 안되는군요.. 반나절 사용하다가 다시 주력(울트라 나브 트래블)로 돌아왔습니다.

의외로 회사 동료들이 청축의 소음정도엔 무감각하더군요.. 원래 조금 시끄러운 분위기라서.. 다만 저를 변태취급 하더랍니다. 이젠 회사에서 뭘해도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을듯..

다음작품은..
(거의)버려진 USB 숫자키패드 + 버려진 HP세이버 숫자키패드 + 자르고 남은 체리 숫자키패드 PCB with 스위치 => 체리 청축 숫자키패드 입니다. HP세이버의 숫자키패드와 체리 숫자키패드가 크기와 높이가 딱 맞더라구요.. ^^

이만 첫작품 소개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