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오폴드 660을 시작으로 키보드에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한 번 관심을 가지니 계속 찾아보게 됩니다. 모 유투버가 한말처럼 개미지옥이라는 말이 새삼 다시 느껴집니다.. 레오폴드를 재밌게 쓰다가 문득 어렸을적 쓰던 투박하고 튼튼하던 키보드가 생각이나서 비슷해 보이는 모델을 찾았지만 구할 수는 없었습니다(추후에 가능하다면 찾아볼 생각입니다..)

커뮤니티에 질문글을 남기니 버클링 키보드일 수도 있지 않나 하는 의견을 남겨주신분이 계셨습니다. 제가 찾던 키보드는 아닌것 같은데.... 또 새로운 키보드를 알게되고 유투버 분들의 칭찬에 따라 급 관심을 가지게 되어 이베이에서 주문해버렸습니다.


급한 성격인지라 판매자가 가격흥정을 수락해줘서 얼른 구입하였는데 케이블도 없고 키캡하나가 없었습니다. 따로 주문하니 또 예상치 못한 추가금이... 우여곡절 끝에 드디어 수령하고 테스트를 해보았습니다. 왠 동그란 플라스틱 조각이 우수수 떨어지는데... 아 많은 분들이 말씀하셨던 플라스틱 리벳이ㅠㅠ.. 볼트 모드에 대해 알게되고 다시 자재를 구입하였습니다...

하는김에 키캡 바디도 세척하고 볼트 모드도 하고 나니 한 주가 지났습니다..


다시 조립하고 키 테스트를 마쳤을때의 감격은 중간에 내가 뭐하고 있는건가 하는 생각을 날려주었습니다. 따각따각 하는 소리가 참 재밌습니다. 이전에 쓰던 저소음 적축과는 참 성격이 다른 녀석인것 같습니다. 묵묵한 아이와 재잘재잘하는 아이 같기도 하구요. 타이핑을 하면서 키보드를 쳐다보면 문득 이 레이아웃이 정말 30년전에 만들어졌다니 하면서 감탄도 하게 됩니다. 이 녀석을 입양하게 되면서 우여곡절도 있었고 고생도 한지라 오래오래 같이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마침 태어난 연도도 같아서 친구같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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