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매냐 회원님들 모두 힘찬 새해 맞고 계시길...
키보딩 라이프는 안정기에 접어 들어서(라고 끊임없이 자기 최면 중 ㅡㅡ=)
요즘은 다른 곳으로 눈을 더 많이 돌리고 있는 편입지요^^
하지만 같은 입력기기인 필기구에는 여전한 관심을, ㅋㅋ

2007년에 저와 함께 할 다이어리입니다.
그리고 친구 녀석의 이야기땜시 갑자기 사용하고 싶어진 색연필 삼총사까지...

친구 녀석에게 들은 이야기는 이렇습니다.
친구 녀석은 외국에서 회계사로 일하다가,
귀국해서는 컨설턴트로 활약했더랬습니다.
지금은 다른 일을 하고 있습니다만, 잘 나가는 녀석이었습죠^^

외국 회계법인에서는 신입 사원이 보고서에 코멘트를 달 때,
빨간 색연필을 사용해야만 했다네요.
보고서에 나름대로 열심히 빨간색으로 주석을 달아서
윗 직급에게 결제를 올립니다.
그러면 바로 윗 직급에서는 초록색 색연필로 첨언을 한답니다.
다음에는 윗 직급의 사람이 파란색 색연필로,
그 윗 직급에서는 검은색 색연필로 내용을 덧붙이지요.
이렇게 색색으로 작성해두면 복사기의 농도를 조절해서
원하는 직급까지의 코멘트만 보이게 할 수 있다는군요.

최종 결정권을 행사할 수 있는 급 정도가 되어야 비로소 볼펜을 쓸 수 있었다니, 원...
친구 녀석이 신입 직원일 때,
볼펜은 언감생심 꿈도 꾸지 못하고
바로 윗 사람이 쓰는 초록색 색연필이 그렇게도 쓰고 싶었답니다^^;

그래서(이게 인과관계가 성립되나???)
저도 오늘 퇴근 후에 광화문 교보에 들러 색연필과 지우개를 가볍게 질렀답니다, ㅎㅎ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