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를 기계식키보드만 쓰게 만든 물건이고 아래 아론체리를 구하게 한 키보드 입니다. `92년인가 `93년도 쯤 제 첫번째컴퓨터(386SX-25)가 벼락을 맞아 맛이 가는 바람에 컴퓨터를 좀 잘안다는 친구를 꼬드겨 머나먼 강원도에서 난생처음 용산구경을 가서 486DX-33 CPU와 램, VGA카드 등을 구매하면서 내 키보드가 스페이스바가 좀 입력이 잘 안된다고 말했더니 이거 좋은 키보드인데 IBM인가 은행으론가 납품만 되는건데 뒤로 나온거 싸게 준다고 하며 무지박스를 갖다 주는걸 멋도 모르고 2.1만에 사왔는데 이게 쓰다보니 적응이 되어 결국 멤브는 죽어도 못 쓰게 만든 물건입니다. 뒷면 라벨도 없고요(원래 라벨이 없었습니다).

키캡이 반들거리는건 인쇄가 몇개 지워져 콤파운드로 알파벳영역만 무각으로 만들고 아요매냐투명스티커를 붙여서 그렇습니다.

몇년동안 잘 썼는데 키캡이 실크인쇄라 몇개가 지워져서 새키보드를 샀더니 이건 멤브레인이라 죽어도 못쓰겠더군요. 그래서 아래의 아론 체리를 구하게 된거지요. 키매냐동에 들어오게 된건 이 키보드가 키감이랑 참 맘에 들었는데 결정적으로 자판을 못외운 덕에 혹시 호환되는 한글키캡이 없는지, 있다면 중고를 구할 수 있을까 해서 기웃대다 수렁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어떤때는 이키보드와 인연과 키매냐동을 알게 된걸 몹씨 후회합니다. 특히 명품NIB를 본 날 밤에는 잠이 안 올 정도로..................................-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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