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200499.JPG



지난 번에 fc200r lite에 키캡놀이를 할 생각으로 키캡 적출용으로 샀던 부품용 진풍 키보드 입니다.


진풍 키보드만의 특징인 이색사출 키캡은 이미 fc200r lite에 끼워져 레오폴드 AS센터로 보내졌구요,


(설마, 순정 키캡으로 다시 끼워서 줄까 후회 막심하고있습니다.. ㅡㅜ)


지금 사진에 체결되어있는 키캡은 텐키패드와 일부 스태빌 때문에 적출이 불가능했었던 키캡을 제외하면,


지난번 아론 개조 실패 때문에 남겨진 키캡을 재활용 한 것들입니다.



이 키보드가, 방향키와 Page Up, Page Down키가 항상 눌려있는 증상이 있어서 사용이 불가능하였는데,


원래는 fc200r lite에 고장난 스위치를 대신하기 위하여 미리 스위치를 다 디솔해 놓을 생각이었는데,


고작 방향키 몇개 때문에 모든 스위치를 디솔하기에는 너무 수고가 많이 든다는 생각 때문에


결국에는 디솔하고 남은 스위치를 재활용해서 계속 눌리는 증상이 있는 스위치를 교체하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지난번에 디솔을 곤님께 맡기게 된 원인이 된 집에 굴러다니는 인두기(스티커 붙어있는거 보면 40W라고 써있더군요)랑,


납땜을 하고서 조금 남은 실납이 마침 방 안에 굴러다니고 있어서 그것으로 디솔 및 납땜을 하였습니다.



저는 그냥 평범한 인두기로는 디솔이 불가능한 줄 알고 장비 살 돈에 눈이 핑핑 돌았는데요,


알고보니, 집에 굴러다니던 인두기의 상태가 메롱한 거였습니다.


직장에서 있던 인두기(기계가 많기 때문에 테스터랑 인두랑 실납은 기본으로 갖고있습니다)로 납땜 할때는


살살 녹아서 연기를 피우던 실납이, 집에 있는 인두기에 갖다 대니 한참을 녹여대야 실납이 녹더군요.. ㅡㅡ;


아무래도, 인두 팁에 그을림(혹은 녹슬음)이 심했는데 그것 때문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그래서, 뽁뽁이로 간신히 디솔을 하고, 스위치를 떼어 낸 뒤, 


남아있던 스위치로 갈아서 납땜을 하니 키보드가 잘 동작을 하는군요 ㅇㅅㅇ...


테스트를 안해봐서 스위치를 바꾸지 못했던 Pause/Break 스위치가 제대로 동작을 안하는걸 조립 완료 후 알았지만,


그 키는 사용하지 않는 키이므로 쿨하게 무시했습니다. '-'



지난번 아론 썰어표때 대폭 꺾였던 의지와 자신감이 이번 수리로 인하여 어느정도 회복 된 듯 합니다.


디솔더와 납땜 뿐이라면 어느정도는 저 혼자서 할 수 있지 않을까 라는 무모한 자신감도 들구요.



이제 이 진풍 키보드는 부품용으로 남게 될지, 아니면 지인한테 덤핑하게 될지는 


마제님의 진풍 키보드가 오고 나서 생각해 보아야겠습니다. @_@



키보딩 졸업.

역시 키보드는 기성품이 최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