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드디어 처음으로 땜질을 했습니다.

키감이 마음에 안들던 필코 키패드를 변흑으로 개조했거든요.


자 그럼 사진 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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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수술 대상입니다.

연습도 안하고 겁도 없이 바로 실습으로 들어갑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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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판을 보니 좀 깝깝하더군요. 

다리를 접어놓은 스위치가 몇 개 있어서...

왜 이렇게 해놓은 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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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집도를 맡아줄 하코 선생과 흡입기 선생, 그리고 거치대 간호사 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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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대 위에서 얌전히 수술을 기다리고 있는 기판...

푹신하게 수건을 받쳐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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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 준비중인 스탭들입니다. 저게 전부에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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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수술이 끝났습니다. 

다리 접힌 놈들 어떻게 떼어내느냐가 관건이군요. 골이 아파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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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거된 납입니다. 

이거 어떻게 처리들 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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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스위치를 다 제거하긴 했는데...

다리 접힌 놈들 그냥 무식하게 펴고 하다가 동박 몇 개 떨어졌습니다. ㅠㅠ

막상 흡입기로 디솔더링할 때엔 기판이 상하지 않았는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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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일단 남은 수술은 하고 봐야죠.

2차 수술을 기다리고 있는 갈축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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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 스위치 분해 도구로 분해해서 흑축 슬라이더를 삽입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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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잠깐 스위치 분해 도구들을 소개합니다. 

좀 거시기하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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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변흑으로 다시 태어난 스위치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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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보강판/기판에 꽂아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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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땜이 완료되었습니다. 

기판 납땜은 국민학교 때 라디오 만들어보곤 처음이나 마찬가지인데 의외로 할만 하더군요.

케이블 꽂아서 테스트하면서 동박 날려먹은 것들 와이어링해주었습니다. ㅠㅠ

(어디서 본 건 있어가지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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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닷없이 잘려서 점퍼선으로 활용된 랜케이블에 애도를... ㅠㅠ

뭐 어차피 안쓰고 있는 거니 상관 없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잘 부탁한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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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드디어 조립이 완료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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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낌없이 주는 옥선이 키캡도 꽂아주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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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이 끝나고 대기실에서 기다리고 있던 포커엑스와 감격의 상봉을 합니다.

키감은 뭐 당연한 거지만... 슬라이더만 흑축으로 변한 갈축입니다. ^^

구흑 슬라이더도 아니고, 구갈 스프링도 아닌...

그저 그런 신변흑(?) 되겠습니다. ㅎㅎ


이것으로 저의 첫 남땜기를 마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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