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년이었나 했을겁니다. 제가 키보드에 빠져서 이곳저곳 기웃거리며, 중고나라 들락날락 거리다가 이제는 키워드 알림까지 하고, 디스코드 들어가고 해외 사이트 가보면서 공제라는것도 해보고 말이죠....


그러면서 RAMA를 알게되었습니다.


얘네가 마케팅을 잘 해서 그런지 상당한 구매욕을 불러일으키더라구요;;

제가 영상디자이너인데, 프로모션 영상도 매우 잘 뽑았고 퀄리티도 상당한 수준이었습니다.


처음에는 모든 기계식 기성품은 다 써본거 같아요;;그러면서 처음 AR87로 커스텀 조립(그래봤자 제 손에 맞는 스위치와 키캡 그리고 흡음정도)을 해서 상당히 만족스럽게 사용을 하다가 점점 이게 눈이 높아지는겁니다...


그러다 라마도 알게되고, 상컬트니 개구리니 매트릭스니 키컬트니 모드80이니 등등 정말 많은 하우징이 있다는걸 알게되었죠.


디립다 U80-A를 공제 올라타고 거의 13개월? 14개월? 정도를 기다렸습니다.

그러다 지난주에 받게 되었죠. 문제는 이제 시작입니다.


라마를 기다리는동안 정말 많은 양의 커스텀 키보드를 접해보았습니다.

뭐 조립의 퀄리티에 따라 느껴지는것이 틀리겠지만

흔히들 말하는 하이피치는 저와는 안맞는것 같고.....

그로인해 상컬트는 구해놓고 진열....

그러다가 상구리도 구했는데, 이번엔 너무 조용해서 진열....

이쁘장하게 생긴 eo87도 구해서 사용해보니 너무 플라스틱 감성....그래서 또 진열...

그러다가 우연히 수트를 써보게 되었습니다.


오!!!! 이것이다!!!! 


수트의 그 조약돌 소리가 너무 좋더군요;

처음 딥네이비 컬러로 사용하다가, 화이트 수트도 구해서 사용했더니 이번엔 더 좋은겁니다;;;


ㅎㅎㅎ 그래서 현재는 수트 실버 혹은 블랙챔버를 찾는중이죠 ㅜㅜ


그러다가 

지난주에 드디어 그다리던 라마가 왔습니다.


그런데....어라?

이건 너무 후지다? 라는 생각이 드는겁니다. 같이 주문할때 크림축도 구매를 했는데, 더욱 아닌거 같구요...

뭐 사람마다 틀리겠지만, 너~~~~무 아니더라구요... 조립에 따라 틀리겠지만, 뭐 저는 똥손이라 우선은 공방에 맡겨서 사용중입니다.


이 라마가 불도 들어오고 광량도 적당하고 마감도 훌륭하고, 뭔가 고급지고 무게도 상당하고 다 좋은데....


와....수트가 몇배는 좋다는 기분이 들더군요..


그래서 14개월 기다린 저의 라마는 14초만에 진열대로 향하게 되었네요...


다시 방출해서 수트를 한놈 더 들일지...그냥 그래도 '라마'인데 갖고 있을지...고민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