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가지 이유로 요새 여유가 없다 보니 키매냐에도 좀 뜸합니다. 자게에 가끔 남기는 댓글이며 글이며 죄다 모바일에서 작성한 것들이고, 줄을 서 놓고 거래를 위해 쪽지나 확인하러 데스크탑에서 접속합니다. 그간 키매냐에서 뵌 분들에게서 받은 몇몇 가지를 인증하려 하다가 차일피일 미루고 있었는데, 오밤중에 좀 뻘짓을 하면서 일괄해서 한 번 사게 글 투척하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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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며칠 전에 괭이와 함께 레볼루션에 갔을 때 짹궁디 님께 받은 물건입니다. 괭이 주라고 받은 건데 괭이가 제 주머니에 쑤셔 넣었습니다. '저걸 족제비라고 생각하고 보면 족제비처럼 보일 거야' 라는 소리를 괭이에게 했다가 맞을 뻔 했습니다. 짹궁디 님의 상징처럼되어 버린 초코바는 일전에 받은 적이 있는데, 하나는 받은 즉시 먹고 집에 가져다 놓았더니 모친께서 산에 가시면서 잘되었다고 하시며 제가 집을 비운 새에 들고 가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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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스톤 님에게서 받은 mini5pin 줄입니다. 원래 짹궁디 님에게서 핑크색 줄을 받았는데, 그건 괭이가 가져가고 저는 요놈을 받았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렇잖아도 선이 모자라서 우짜쓸까 하던 차였는데. 린디 꼬인줄에 대한 갈증은 저걸로 어느 정도 해소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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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놈은 좀 된 건데, 예전에 시니 님께서 이벤트 할 때에 당첨되어서 들어온 놈입니다. 키매냐에서 이벤트에 참가하고 실제로 당첨된 건 저게 처음이었네요. 이후로 아직까지 새로 이벤트에 당첨된 적은 없으니 그게 마지막이 될런지도 모르겠습니다. 키캡이 저 두개였는지 하나 더 있었는지 가물가물하기 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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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니 님의 이벤트 상품에 딸려 온 음료수인데, 라임 모히토 맛이라고 합니다. 저는 여기에 바카디를 넣어서 모히토 분위기를 내 보았는데... 뭐 그럭저럭 먹을 만 했습니다. 저는 제대로 된 모히토를 아직 먹어 본 적이 없는데, 양놈들 드라마에 가끔 나오는 모히토를 보면서 나름 대로의 환상을 갖고 있습니다. 음료수가 먹을 만 했던 것인지, 바카디가 먹을 만 했던 것인지는 비밀로 남겨두기로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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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나 님이 주신 액션가면 님 공제 RGBY 윈키리스 셋입니다. 저는 공제 참여 생각도 안하고 있었는데 선물로 받았습니다. 받고 나서 제대로 감사드린다는 이야기도 못해서 죄송합니다. 이렇게라도 슥슥... 정작 저거... 아까운 이색 사출이라 쓰지도 못하고 모셔만 두고 있군요. 반송해야 하나... 하는 생각이 스멀스멀 기어나옵니다(그러나 뽀대용으로도 장착을 할 것이니 그럴 일은 없을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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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조립 의뢰를 위해 준비 중인 59g 스프링입니다. 노란공 님께서 소량 나눔을 해 주셨는데, 요새 제가 정신머리가 없는 통에 감사드린다는 쪽지나 문자도 제대로 하지 않았어서 죄송했습니다. 좋은 일 하시고 기분 안 좋게 한 것 또한 죄송합니다. 흑흑. 다 제가 나쁜 놈입죠. 차등 조립을 하려고 이 스프링 저 스프링 조금씩 구해보고 있고, 순정백축 키보드 쳐 보면서 어느 정도가 괜찮을지 통밥을 굴려 보고 있습니다. nickp 님의 변백차등 케이맥이 참고 자료긴 한데, 어느 정도를 주 스프링으로 쓰고 어느 정도를 종 스프링으로 쓸지 고민 중입니다. 정작 이건 괭이에게 넘어갈 건데(이 생각을 하니 갑자기... 흑).


마지막으로 요 전에 시니 님께서 나눔을 하셔서 덥썩 물고 온 책상이 있습니다. 무려 폭우가 쏟아지는 날 부친과 함께 차를 끌고 가서 업어 온 놈이고, 한동안 짬이 나지 않아서 방 한켠에 세워놓고 있다가 며칠 전 시간을 내서 설치를 하자고 마음을 먹고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비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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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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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프터 환경도 그다지 깔끔하다고 할 수 있는 건 아니지만, 이전의 '귀신 나올 것 같은' 방 분위기가 조금 나아졌습니다. 다시 한 번 시니 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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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건 예전에 다른 취미 생활을 할 때의 유산인데, 생각난 김에 한 번 찍어보았습니다. 이거 들고 다니면 주위에서 '무슨 도박하냐' 하는 이야기를 하기도 했습니다.


아침부터 정신사나운 사진들을 쭉 늘어놔서 죄송합니다. 그리고 요새 거래를 하건, 뭘 하건 하여간 키매냐에서 무엇을 하건 죄다 한 박자씩 늦는데, 저와 관계하여 이런 일을 겪으시는 분들께 죄송합니다. 빨리 빨리 처리를 해야 되는데 확인도 늦고, 확인을 하더라도 처리가 늦고 그렇게 되네요. 앞으로 잘 하겠습니다.


그래도 즐거운 하루들 보내셨으면 좋겠습니다.

profile

IBM Model M 1391401 : 희색 IBM 로고. 분리형 PS/2 컬드 케이블. 이중키캡. 주력.

IBM Model M 1391472 : 회색 IBM 로고. 일명 우주지킴이(Spacesaver).

IBM Model M 42H1292 : 회색 타원에 파란 IBM 로고, 일체형 PS/2 직선 케이블, 이중키캡, 스페어 키보드

IBM Model M2 1395300 : 뜻하지 않게 소장하게 된 녀석.

KMAC2 (Clear Switch) : 무보강 65 변백 차등.

Poker X (Black Switches) : 휴대용. 흑축.


Cherry G84-4700LPBUS-0 : 모드4, ML스위치,

Cherry G80-3700 : 모드4. 흑축.

Cherry G80-3000-LSMEU(Blue Switches) : 체리청축 풀배열은 클릭의 순정품의 느낌.

Cherry G80-8929LPBKO(Brown Switches) : 최고의 가성비 주옥션.

Cherry G80-8200LPBUS-2(Brown Switches) : 다수의 매크로 키, 구갈축.

Dolch : 구청축 보다는 하우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