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촌놈님의 다른 이름은 지름신이고, 저는 낚인 것 뿐입니다.


지난 3월 4주차 키보드 소식에 재미있어 보이는 키보드가 올라왔습니다.

그것은 Rappo V500s, 키캡 전체가 코팅(?)된 재미있는 제품이었습니다.


http://www.kbdmania.net/xe/index.php?mid=freeboard&search_target=nick_name&search_keyword=%EB%8C%80%EA%B5%AC%EC%B4%8C%EB%86%88&document_srl=9410900


가격은 399위안이지만, 행사 중인지 상시 할인인지 199위안에 팔더군요. 현재 환율로 3.2만 정도. 

마침 흑축 키보드를 찾고 있던 중이라 가벼운 마음으로 구매했습니다.

직구를 알게 되고 나니 참...지름의 범위가 넓어져서 큰 일이네요.


아, 축은 라뿌 자체 기계축이라고 합니다.

체리축이면 이 가격은 무리겠죠.


박스 개봉 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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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제품 중에 테이핑이 되어 있는 건 처음 봤습니다. 한글도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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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성품은 단순했습니다. 허술한 설명서와 키캡 리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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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명서에는 한글이 엄청 많았습니다.

그것도 꽤 괜찮은 수준으로.

이 제품 이미 한국에 정발된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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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의 키캡입니다. 번뜩번뜩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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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키보드의 또 다른 특징, 아이폰의 그것과 같은 절단면입니다.

실제로 보면 깔끔하니 폼나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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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캡을 빼서 찍어봤습니다. 키캡을 둘러싸고 있는 외부막.

키캡의 문자가 지워지는 일은 있을 수 없습니다.

느낌은 음....스마트폰의 실리콘 케이스 느낌이라고 해야 하나.

좀 미끈미끈한 느낌을 상상했는데, 손에 잘 달라 붙습니다.

호불호가 엄청 갈릴 듯한 느낌이네요.

개인적으로는 OK 입니다.

웬만한 건 안 가리니까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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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태빌은 체리 스태빌입니다.

그런데 스태빌 자체의 소음이 좀 있어서 고민입니다.

더키나 레폴은 안 그랬는데, 바밀로 68도 그렇고, 이 제품도 그렇고

스태빌이 들어간 곳의 소음이 좀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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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치에 써 있는 게 보이시나요?

Rapoo라고 써 있습니다.

위에서 말한 것 처럼 Rapoo 자체 축이라고 하는데,

흑축은 처음 써봐서 체리 흑축과 다른지 어떤지 모르겠습니다.

처음에는 생각보다 힘이 많이 들어가서 당황했는데, 이틀 써보니 적응한 느낌입니다.

체리 흑축도 크게 다르지 않겠죠 ㅎㅎ

아, 스프링 소음 이런 건 느끼지 못했습니다.

게흑의 경우 스위치가 올라오면서 스위치 상부를 때리는 소리가 있다고 하던데,

이 스위치는 그런 소음은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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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은 아쉽게도 고정식이었습니다. 탈착식이면 좋았을텐데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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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캡은 역시 경사가 적용되어 있습니다.

요즘 나오는 거니까 당연한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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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보드는 생각보다 엄청 가볍습니다. 별도 보강판이 없어서 그렇겠지요.

그래서 휴대성도 좋을 것 같은데, 여기서 다시 한 번 고정식 케이블이 안타깝게 느껴지네요.

상하부 합쳐서 8곳이 나사로 고정되어 있으나 통울림이 있습니다.

통알루가 아니면 어쩔 수 없는 정도의 소리니 키보드 외에 아무 소리가 없는 곳이 아니면

크게 신경쓸 정도는 아닙니다.

사진에는 담지 못했지만, 백광 LED고 점등, 소등, 숨쉬기 세 가지 모드가 설정 가능합니다.

문자열은 아예 뚫려 있는 상태라 뭐 빛 투과성은 말 할 것도 없지요. ㅎㅎ


키보드가 가벼운 것 치고는 안정적입니다. 바닥에도 네 곳 구석에 고무가 붙어 있어 바닥에 잘 고정시켜줍니다.

역시 사진에는 없지만 높낮이 조절 기능이 있고, 그곳에도 역시 미끄럼 방지가 붙어 있습니다.

키캡 때문에 사본 키보드지만 의외로 전체적으로 괜찮은 제품이었습니다.

68 제품이 나오면 적축으로 하나 더 들여볼까 하는 생각도 드네요.


애초에 리뷰보다는 사진 올리기가 목적이었으므로, 두서 없는 이 글은 이만 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