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드디어 체리 이색사출 키캡을 구했습니다. 전체적으로 전투형인데 이색사출 키캡은 전투형이라도 못쓸정도는 아니더군요. 오히려 반질반질한 것이 나름의 매력이 있네요. 키캡이 반질거리게 되는 것을 혐오(?)하여 지금까지 주욱 PBT 키캡을 사용해왔는데 반질거리는 것에 매력을 느끼니 사람 마음이라는 것이 이렇게 바뀌어도 되는가 싶습니다. 이색사출 키캡의 특징은 반질거려도 각인이 지워지지지 않고 선명하다는 점입니다. 너무 강렬한 컨트라스트를 가지고 있는지 카메라가 초점을 잡기를 거부하네요. 


그림1. ↓ 전투형 G80-8113에서 추출한 숫자열. 전투형이라서 모든 키가 반짝반짝합니다. ㅎㅎ 오히려 모든 키가 반짝거리니 통일성이 있네요. 체리 폼 키캡과 두께 및 모양이 거의 같습니다. 폼 키캡이 사출후 수축이 많이 일어나서 그런지 이색키캡보다 살짝 폭이 좁기는 합니다.  무게를 측정해봤는데 각 열에서 체리 폼키캡이 25% 더 무거웠습니다. A 열의 이색 키캡은 0.87g, 폼 키캡은 1.08g, Q열의 이색 키캡은 0.97g, 폼 키캡은 1.2g 이었습니다. 모양이 같은데 무게가 차이나는 것이 ABS와 POM의 비중차이를 확실하게 알 수 있더군요. ABS와 POM의 비중 차이는 제가 이전에 조사한 것과는 살짝 차이가 있었습니다. ( http://www.kbdmania.net/xe/3591367 , 이 조사에서는 평균적인 ABS와 POM 비중 차이는 35%가 나야하지만 실측해본 결과 25% 정도 차이나더군요. 아마도 조사한 값이 평균적인 ABS의 비중이라서 사용한 재료에 따라서 조금씩 편차가 나는 것 같습니다.) 폼 키캡이 무거운 짱돌이라면 이색 키캡은 겉은 짱돌모양인데 실제로 들어보면 가벼운 짱돌모형의 느낌이었습니다. 폼 키캡과 비교했을 때 이색의 타건 느낌은 촉감의 차이 말고는 잘 느끼기 어렵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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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2. ↓ 이번에 새로이 구입한 위하 드라이버 세트와 전동 드라이버입니다. 전동 드라이버는 AAA 건전지 3개로 작동하고 4mm 비트가 들어갑니다. 해피와 리얼이 분해를 하면서 나사 돌리는 것이 귀찮아서 싸구려 전동 드라이버 세트를 구입했는데 전동 부분은 나름 괜찮았지만 비트가 정교하지 못해서 나사를 갉아먹더군요.(드라이버가 나사와 맞물렸을 때 흔들림 없이 꽉 잡아줘야 나사가 망가지지 않습니다.) 그래서 위하 비트를 구입하면서 전동 드라이버도 나름 저렴하게 팔길래 하나 업어왔습니다. 뭐.. 이것 저것 더하다보니 드라이버에만 70불(16피스 비트 세트2개 + 전동 드라이버)넘게 썼습니다만... ㅠㅠ 뭐 비트의 퀄러티가 좋으니 넘어가렵니다. 광범위하게 지른 탓에 이제 핵스나 torx 나사도 쉽게 풀고조일 수 있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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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3. ↓ 이전에 사용하던 Husky 전동 드라이버의 케이스입니다. 이번에 새로 구입한 전동 드라이버와 같은 규격의 비트를 사용하므로 비트 홀더는 호환이 되고 전동 드라이버도 보관할 수 있네요. (이전 전동 드라이버보다 조금 짧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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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4. ↓ 이전에 사용하던 위하 드라이버 세트와 이번에 새로 구입한 비트세트와 전동 드라이버, 그리고 마지막으로 싸구려 Husky 드라이버 세트입니다. 싸구려라도 기어박스가 메탈로 되어있어서 돌아가는 소리가 깔끔합니다. 분해해서 크라이톡스 떡칠을 해줬더니 더욱 부드럽게 돌아가더군요. 반면 이번에 구입한 전동 드라이버는 알루미늄 바디에 조금 더 빠른 rpm으로 동작하고 전체적으로 깔끔하게 마무리 되어 전체적으로 더 나은 전동드라이버라고 볼 수 있지만 기어가 플라스틱이라서 소음이 조금 거슬립니다. 이것도 분해를 해서 크라이톡스 떡칠을 해줬더니 조금 더 부드럽게 돌아가기는 하지만 메탈기어를 사용하는 이전 드라이버보다는 요란하고 또 덜 부드럽습니다. 하지만 힘과 스피드는 새로 구입한 전동 드라이버가 월등하네요. 그리고 원통형이라 드라이버 처럼(일반 비트홀더처럼) 사용해도 이질감이 거의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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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게시판인데 주절이 주절이 말이 많았네요. 다들 좋은 주말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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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riedrich Nietzsch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