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다시 블랙의 포스를 강하게 느끼고 타이핑량이 늘어나면서 체리로 돌아왔습니다.
버클링과 알프스를 즐기다가 체리를 접하게 되면 가벼움과 경박함이 느껴지는데, 어느 정도 체리에 익숙해지면, 버클링과 알프스가 답답하고 무디게 느껴집니다.  체리의 신선함과 경쾌함이 살아나면서...  아, 이 감각의 간사함이란...
열심히 즐기다가 다시 가벼움이 싫증나면,
버클링이나 알프스로 돌아가겠죠.

두 키보드는 오늘 받은 것들이라 간단한 인상기를 남겨보면,

1. 체리1862+1800HQMUS(이색사출키캡+하우징)+또각또각님 알루미늄(새드노바님 작업)

오늘 akubi님에게 분양받았는데, 기존의 1862와는 상당히 다른 느낌입니다.  분명한 점은 키보드 자체의 완성도가 월등히 나아진 느낌입니다.  이색사출 키캡의 뚜렷한 외형에 갈축의 느낌이 선명하게 잘 느껴집니다.  여전히 1862에 적응된 손이라 오랜 시간 타이핑엔 조금 피곤할 듯합니다.  흘려치는 듯한 타이핑을 시도해야 할듯.  철판없는 1862도 상당히 만족했던 터여서 1800HQMUS와 키캡 교체후 비교해 볼 생각입니다.

2. 빨간불 USB

아마도 키보드 자체의 완성도는 체리제품중 최고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불끄고 어두운곳에 보면 정말 이쁘더군요.  문제는 키감인데, 갈축에 적응된 손이라 상당히 무겁고 깊게 느껴집니다.  키캡의 표면도 미끄러운 편이고...  조금 더 쳐보다가 청축으로 개조해서 사용할 예정입니다.

3.HHK PRO 묵색 각인

한 일년전쯤 흰색무각인을 일주일 정도 사용하다가 적응못하고 방출한 기억이 있습니다.  니폰샵에 주문했는데, 입금도 아직 안했는데 오늘 물건이 도착했습니다.  22만 초반대의 가격.
묵새의 칼라도 마음에 들고, 다시 쳐보니 키감도 상당히 새롭게 느껴지고 편안한 느낌입니다.  이번에는 제대로 적응해볼 생각입니다.

4. Kensington Expert Mouse 7.0

5.0을 쓰다가 교체했는데, 장단이 뚜렷합니다.  광학식이라 5.0의 공굴리는 재미는 덜하지만, 공이 상당히 부드럽고 정교하게 움직이는 느낌입니다.   왼손으로 사용중인데, 상당히 만족합니다.

5. 삼성 YEPP YV-120 보이스레코더

키보드를 사용할 수 없을 땐, 이 보이스레코더를 사용합니다. FM, MP3 기능도 가능하고 요긴하게 사용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