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알프스 녹축을 선호하는데요, 기계식 중에서 유일하게 구름타법을 하면 조용한 곳에서도 실사용이 가능했기 때문입니다.


키보드를 녹축으로 이식하고 사용하다보니,  내구성이 좋지 않아 하나씩 다른 축을 이식하다 보니 결국 풀배열 녹축은 문자열


정도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제니스를 구하고자 했지만, 구하기 힘들었기에 다른 알녹 키보드를 찾다보니 바로 요녀석을 구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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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샤프사에서 1987년에 발매한 16비트 컴퓨터에 딸려 있던 키보드입니다. 오늘 택배를 받고 오래된 하우징과 선탠이 가득한 키캡을


보니, 과연 알프스 녹축일지, 그리고 키감이 괜찮을지 걱정을 많이 했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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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좀 크긴 하지만, 옆모습을 보면 곡면이 살아 있고 하우징이 단단했습니다. 바로 컴퓨터에 연결해보고 싶었지만, PS/2도 AT도 아니였기에 


어디까지나 재료용인 운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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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심스레 키캡을 빼보니, 다행히 알프스 녹축이었습니다. 스위치 상태는 다행히 좋았고 겉과 달리 내부 상태는 깨끗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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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키보드는 신기하게도 불 들어오는 곳이 7군데나;; 있더군요. 키배열이 일어 배열에 희한한 용도의 스위치가 있어서 일반 배열에


비해 스위치 갯수가 많아 재료용으로 딱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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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둘 다  처음 본 축인데요, 좌측의 상아색 축과 우측의 작은 사이즈의 녹축입니다. 좌측은 리니어로 알녹에 비해 압이 높고


소음이 거의 없었습니다. 작은 사이즈의 녹축도 리니어로 알녹과 비슷한 키감을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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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몇 달 전 구하게 된 IIgs 때문에 X68000을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오렌지 축의 또각거림이 이 키보드의 매력이지만, 실사용을 위해서 


알녹축을 이식을 하려고 합니다. 알녹을 구했으니 적어도 10년은 걱정없이 키보드 실사용이 가능할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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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겹게 알프스 등반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