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G_0807.JPG : 지난 주말 어머니 생신 챙겨드리고 왔습니다.

어머니의 55번째 생신이셧습니다.

올해는 특히... 지난 2월 아버지께서 갑작스런 사고로 좋은곳으로 가신 후
첫 생신이라... 신경이 많이 쓰이더라구요.

마음은 이벤트도 하고 좋은 곳 바람도 쐬러 가고싶었으나, 현실은...
일요일인 생신 전날까지 야근하고 잠깐 눈붙이고 아침일찍 멍한 눈으로 경부를 달릴 수 밖에 없던...

제 생활을 알기에 어머니도 딱히 섭섭해 하지는 않으셧지만 내심 맘에 걸리더군요.
전날 내려가 미역국이라도 직접 끓여드리고 싶었는데...

유명한 제과점에 들러 케잌을 사들고 동생남친녀석 도움받아 머신도 싩고가서
맛난 커피 직접내려서 나름 즐겁게 해드리려 노력하고 왔습니다.


가정용 머신치고는 꽤 고급모델입니다.


녀석... 실력이 제법이라 맛도 모양도 잘 나온듯합니다. ^- ^;;


케잌도 작아도 공이 많이 들어간 고급케잌이구요.


오랜만에 본가에 간터라 반갑다고 저와 신나게 뛰어놀고 잠든 녀석들...

아버지를 잃고 많이 힘들어하시던 어머니께는 항상 죄송한 마음뿐이네요.
주변에서도 유명한 잉꼬부부셧던지라...
두분 사이 닭살 행각을 나열하자면 끝이없지만... 예를들어
제 나이 서른인데 제가 태어난 후 부터 돌아가실때까지 아버지는
거의 매일 거르는일 없이 어머니 잠들기전 매일 전신 맛사지를 꼼꼼히 해주고 주무시곤 했습니다.
동네 슈퍼를 갈때마저도 항상 손을 꼭~ 붙잡고 다니셧구요.

그분의 빈자리 일부분 채우기도 벅차지만... 더 노력해봐야 겠지요.
그 일 후 갑자기 나이들어 보이시는 어머니를 위해
생신선물은... 요즘 유행하는 시술잡아드리고 왔습니다. ^- ^;; 기미/주근깨 제거시술요.
목돈이 들었지만 아까운 생각은 전혀 안드는게 기분마저 좋네요~

키매냐 가족분들도... 돌아가신 후 후회하지 마시고 지금부터라도
부모님께 조금더 살가운 아들, 딸이 되도록 조금만 노력해 보시는게 좋을듯 싶습니다.

 

연말입니다. 술과 모임도 좋지만... 가족과 함께하는 연말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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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풋풋한 신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