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나서 처음으로 스위치 작업을 해봤습니다. 

변흑 변흑 하시길래 궁금해서 견딜 수가 있어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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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꼽아 놨던 키캡을 다 뽑아 놓고, 

흑축 슬라이더를 품고 있는 백축들을 분해해주었습니다. 

(포커엑스에 백축 슬라이더가 몇 개 들어가 있는 상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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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는 포커엑스의 스위치를 다 분했습니다. 

이거 만만한 작업이 아니더군요. 내가 왜 이 짓을 하고 있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분해도구도 클립 밖에 없어서 자꾸 휘어져서 몇 개 버렸구요. 

어쨌든 오기로 다 했습니다. 다른 키보드가 아닌 포커엑스인 것이 참 다행이더군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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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오늘의 재료 주옥선양! 

아낌 없이 스프링을 내주기 위해 대기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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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아낌 없이 스프링을 내주었습니다. 

구갈 분해하는 게 더 힘이 드네요. 스위치 상부는 좀 긁히기도 하고 찍히기도 하고 상했습니다. 

아무래도 도구에 문제가 있었던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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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주옥선의 스프링을 이식 받은 포커엑스! 

너 옥선이한테 고마운 줄 알아라. 

이제 작업이 얼마 안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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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치 상부 결합! 

참, 백축 슬라이더가 들어있는 스위치 몇 개는 LED 때문에 분해가 불가했습니다. 

이거 디솔더링을 할 수도 없고... 이거 하자고 인두도 사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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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꼬까옷을 입혀 주었습니다. 어떤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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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으로 쓰던 더키를 밀어내고 주인 행세를 하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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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키야 고생 많았다. 잠시 쉬려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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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포커엑스의 (부분) 변흑 작업이 끝났습니다.

키감은... 확실히 그냥 흑축보다 훨씬 부드럽네요.

방향키와 편집키의 부재가 영 아쉽지만 당분간 메인으로 써보려고 합니다.


다음 작업은... 글쎄요. 이런 변태 같은 스위치 작업 하느니 그냥 커스텀 하나 만드는 게 낫겠습니다.

그런데 그런 기회가 과연 언제 올지... ^^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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