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시판
지금 쓰는 체제에 불만이라고는 1g도 없지만, 왜 이렇게 뭔가 하나 지르고 싶은 걸까요...
지름으로 가득한 마음을 조금 달래보려고 오랜만에 쓰는 물건들 들어간 사진 한장, 잡담 조금 올려 봅니다.
1. Lenovo x220 :
들인지 한 4년 되는 것 같네요.
레노버에서 왠일로 ips 액정을 넣었다길레, x230 부터는 키보드도 7열 키보드도 변경된다길래 냅다 질렀던 것입니다.
그랬더니만 6개월 만에 ips액정은 천당으로 굿바이, 말도 안되는 수리비 때문에 눈물을 머금고 tn액정 교체...
지금껏 tn....
머 이거야 쓴 사람 실수니 으쩔수 없지만서도...
하여튼 얼마전에 스토리지가 너무나 모자라다는 핑계로 M-sata SSD를 추가해 주었더니 노트북 새로 산 느낌입니다.
7열 키보드는 역시 현 시점에서 대체할 수 있는 모델이 없다고 생각되구요.
키감도 배열도 아무런 불만이 없습니다.
해상도가 좀 빠듯한 것 빼고는 매우 만족입니다.
근데 웨 신형 맥북이 자꾸만 눈에 아른거릴까요...
2. Logitec MX518 :
G400 처럼 보이겠지만, 무려 MX 518입니다 저게.
2005년인지 2006년 인지... 나오자 마자 들인 것 같아요.
물론 옴론 차이나 버튼은 애적지간에 천명을 다하시고, 옴론 재팬으로 교체되었습니다.
수년전에 마우스 연결부도 한번 단선되었던 것을 자가 수리.
며칠전부터 마우스의 뻘건 불빛이 왔다갔다 하시길래, 에라 대강 한번 이어보고 안되면 하나 사지!
...했는데 멀쩡해졌네요...
...흠... 아깝...
3. Cherry G80-3000 :
사연 많은 나의 동반자...
원래 흑축이던 것을 뽑아내고 5000 스위치 이식, 한 6~7년 쓰니 맛이 가더랍니다.
업계에 명성이 자자한 곤님께 작업을 맡겨 새 스위치로 바꾸고 부활했습니다.
갈축은 왜 이렇게 제각각인 건지..
여기 박혀있는 갈축은 곤님이 골라주신 것이고, 사무실에서 쓰는 케이맥의 스위치는 신품 컴팩 11800에서 뽑은 건데...
3000의 스위치는 압력을 위쪽에서 받는다면, 케이맥의 것은 아래쪽에서 압력을 받는 느낌입니다.
덕분에 3000은 타이핑에 묘한 긴장감이 팽팽하게 깃들고, 케이맥은 긴장감 없이 다소 퍼진 느낌입니다.
키감이야 3000 쪽이 낫다고 할 수 있지만, 케이맥이 조금 더 편한 느낌을 주는 것 같군요.
근데 정말 미스테리인 것은....
저 흔해 빠진 윈키배열 투톤 베이지가 아직까지 레어라는 점?
복각 붐이 일면서 저 배열이 가장 먼저 생산될 줄 알았는데, 여전히 아닌 것 같습니다.
새롭고 훌륭한 키캡들이 장터에 기냥 널려 있을 정도로 다양해져서 그런지...
여튼...
왜 아직도 정전식 매물이 머릿속을 헤집고 다니는지..
힘들군여...ㅜㅜ
씽크패드 X시리즈,T시리즈는 저도 추억이 많습니다.
한때 저와 출장을 같이 다녀주던..
요즘 레노버 짭(?)씽크패드를 볼때마다 예전의 공대생 간지(?)가 안나서 아쉽더군요 ㅎㅎ
전 X200-7454 GCK 모델을 사서 지금까지 쓰고 있다죠.
성능은 살짝 뒤로 밀어두고... ㅠ_ㅠ
거금을 쳐들여서 산 모델인데 나온지 얼마 되었다고 단종되어 버린 비운의 로우엔드(?) 노트북인 거 같아요 ㅎㅎㅎㅎ
지문인식도 없고 뚜껑부분에 씽패 였나, 레노버였나... 그 마크도 없고 ㅠㅠ
새로 나오는 씽패는 아이솔레이션 키보드로 바뀌어서 사고 싶은 마음이 별로 안 드는 게 또 문제네요.
구구형 7열 배열이나 구형 7열 배열을 다시 내놨으면 좋겠어요....
T410을 사용하는 입장에서 X220 사용자를 보니 반가운 맘에 댓글 달아봅니다.^^
제겐 T42p, T42 두대가 있는데.. 성능이 너무 떨어져서 이젠 사용이 불가하더라구요.. (미니독도 2개라는...ㅠㅠ)
MX518 오랜만에 보는군요.
로지텍 마우스 좋아하시는 분들이 정말 좋아하셨던 물건인데요.
저는 저 마우스가 나왔을 시점에 아마 MS에서 Razer쪽으로 갈아탔던거 같습니다.
글을 읽다보니 수리하지 못하고 떠나보냈던, (수리불가 또는 비용문제로)
제 물건들도 하나씩 떠오르네요.
모델명도 기억 안나는 후지쯔 노트북, Razer 마우스, 해피 라이트2 등등...
막상 지르고 나면, 새 것이 헌 것을 대체하지 못할 때도 많습니다.
그 때가 진짜 가슴 아플 때지요.
물론 대부분의 전자제품은 고장이 아니라
성능이 뒤쳐져서 새걸로 바꿔써야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만...
그런 면에서
키보드는 고장만 나지 않는다면, (수리가 불가능한 경우만 아니라면)
정말 오래 함께할 수 있는 물건인 것 같습니다.
항상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는 것 같습니다.
부족한 것 하나 없는데, 하나만 더 하나만 더 이런 말들이 항상 멤돌고 어느 순간 막상 손에 다 가지게 되면
후회를 하는 경우도 있곤 하죠...
너무 좋은 노트북 / 마우스 / 키보드네요. 외도하지 마시고 좀 더 오래오래 사랑해주세요 ㅎㅎ
다른 모델을 사용중이지만 이베이에서 패널을 구매해서 교체한 적이 있습니다. 같은 해상도의 패널로 교체하는거라면 간단합니다.
이베이에서 검색된 X220 IPS 패널들입니다.
http://www.ebay.com/sch/i.html?_from=R40&_trksid=p2050601.m570.l1313.TR0.TRC0.H0.Xx220+ips+panel.TRS0&_nkw=x220+ips+panel&ghostText=&_sacat=0
X220 서비스 메뉴얼입니다.
http://download.lenovo.com/ibmdl/pub/pc/pccbbs/mobiles_pdf/0a60739.pdf
컭 오징어를 이식한 녀석이라니 ㄷㄷ
여담이지만 투톤베이지는 gmk복각도 하였고 다른 승화 키캡에서도 기본으로 찍고 가는 느낌이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