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시판
저번에 갈축을 찍었는데 이번엔 흑축을 찍어봤습니다.
참고: http://www.kbdmania.net/xe/9207562 체리스위치 슬라이더 구형 vs 신형(?)
오른쪽 스위치는 최대한 사용감 없는 것을 고른 것입니다.
그럼에도 기둥이 반짝거리는 것을 보면 금형을 연마(polish)한 것이 아닐까 의문을 가져볼 수 있습니다.
다음 두가지 가정을 해보겠습니다.
1. 금형의 구석진 곳보다는 넓은 면이 훨씬 연마가 수월할 것
(사출물에서 돌출된 부분 보다는 표면이 평평한곳을 매끄럽게 만드는 것이 수월)
2. 금형의 길죽한 구멍의 끝 보다는 길죽한 구멍의 중간 부분이 훨씬 연마가 수월할 것
(사출물으로는 기둥면을 매끄럽게 만드는 것이 수월)
이 두가지 가정을 하고 사출물의 반짝거리는 면을 관찰해보면 얼추 이 설명이 들어맞는다고도 볼 수 있을 겁니다.
결국 연마라는 것도 마찰로 닳게 하는 것이므로.. 사용감 혹은 자연윤활이란 개념과 관련이 없지는 않겠지요.
다만 사용감은 실제 사출물이 닳음을 나타내고 제가 의심하는 부분은 금형의 연마와(어떤 의미에서 닳음) 관계가 있습니다.
사진과 분석 감사합니다.
금형이 한두개가 아닐 테고 금형도 관리를 할 테니 말씀하신 것처럼 관리 시의 세척 등을 통해 연마가 된 것일 수도 있겠군요. 차츰 신구위치에 대해서 회의적인 시각을 가져가고 있는 처지에서 보면 신구축이라는 것이 실은 금형 한계의 교체전 끝물과 새 금형 차이가 아닐까라는 생각도 듭니다.
세척등을 통한 금형의 마모라면 오래된 흑축 중에 최근에 나온 흑축처럼 거친 표면을 가진 흑축이 있어야할텐데.. 아직 그런 흑축은 보지를 못했습니다. 한편.. 제가 무수한 흑축을 본 것이 아니기 때문에.. 제가 보지 못했다고해서 그런 흑축이 없다는 이야기는 할 수 없겠지요. 다만.. 구흑, 신흑 스위치의 구별이 오랫동안 있어왔던 것으로 봐서 과거에 생산된 흑축 중 거친 표면의 흑축이 일반적이지는 않았던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제가 의심하고 있는 연마란 금형의 표면을 일부러 반짝반짝 매끈하게 만드는 작업입니다. 그러니까 금형제작에 추가적인 품을 들이지 않았을까하는 것이죠.
물론 저 돌기들을 일부러 넣었을수도 있습니다. 저 돌기가 있음으로 인해서 스위치의 수명이 더 늘어난다는 등의 이점이 있을 수도 있겠지요. 이것도 어디까지나 제 추측이고요..
관련한 이전 글의 링크를 공유합니다:
http://www.kbdmania.net/xe/7822589 구흑과 신흑의 차이가 정확히 무엇일까요?
http://www.kbdmania.net/xe/4972528 갈축이 다 같은 갈축이 아니라는 것을 경험했습니다.
http://www.kbdmania.net/xe/6629656 체리의 구형 스위치와 신형 스위치에 대하여
그렇군요. 말씀들어보니 수긍이 갑니다.
그렇다면 다른 방향으로 폴리싱을 한 이유가 사출 금형을 만들 때 정밀도가 떨어졌기 때문에 후작업을 수반했던 것이고 시간이 지나고 금형 사출 정밀도가 높아지니 따로 폴리싱 하지 않아도 수긍될 만한 품질이 된 것은 아닐까 라는 생각도 듭니다. 목표가 100인데 과거에는 후작업 없이는 90이라 후작업으로 100~110을 만들어 냈다면 지금은 그냥 후작업 없이 100~105가 되어버린 것이 아닐까 싶은 것이지요. 종종 대량 생산 체계가 잡히고 나면 전반적인 신뢰도는 높아지지만 개별 완성품들 중에 '잘 만든 것' 골라내는 재미가 없어지는 과정이 체리에게도 있었던 것이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여튼 흥미로운 분석과 접근 매번 감탄하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