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시판
가입기념으로 키보드 사진 올려봅니다.
486AT 66Hz본체에 딸려온
SEJIN SKR-1082B 모델입니다.
94~95년 무렵 어려운 집안사정에 동생이 수업에 필요하단 이유로
할부로 무리해서 150정도에 구입한듯 싶습니다.
(정작 동생은 졸업 후 많이 안쓰다 보니
결국 제 유희용 전용 머신이 되었습지요 ㅎㅎ;)
20여년만의 청소전 모습입니다.
여기저기 때도 타고 손기름때문이 키가 많이 번들 거리네요.
당시에 한메 타자교실로 열심히(?)연습하던 기억이 납니다 ㅎㅎ
사진으로 보면 새것 같네요. ㅎ
요즘은 잘 안보인다는 후타바 스위치라고 주워들었습니다.
...세월을 먹어서인지 키압이 조금씩 다릅니다.
스위치 근처와 스테빌라이저 쪽은 먼지가 너무 심해서 면봉+알콜로 1차청소 마친후
찍은 사진입니다. (청소전 모습은 혐오스러워서 도저히 올릴 엄두가 안나네요.ㅜㅜ)
남자 엄지 굵기 만한 AT단자+PS2 변환잭입니다.
(변환잭은 2008년 무렵에 컴0존에서 1200원 정도에 구입한 기억이 납니다.)
옛날엔 키보드고 헤드폰이고 꼬불이가 많이 보였었지요.^^a
2차로 한번 더 닦고 찰칵 (스테빌라이저 근처는 구리스가 조금남아있어 먼지를 살짝만 닦았습니다.)
중성세제 푼물에 목욕 마친후 말리는 중입니다.
(2중사출 키캡이라는데 그냥 보면 잉크로 인쇄한듯 보입니다.
뒤집으면 까만플라스틱이 겹겹으로 보입니다.)
스페이스 바 길이가 살벌하네요^^;
스테빌라이저 연결 핀입니다. 엔터키를 많이 쓴 탓인지 구리스 자국이 보이네요.
중고 사기등으로 악용 될까 싶어 시리얼은 가렸습니다.
(제품명 스티커 위쪽 선 고정홀의 작은 구멍은 AT / XT 변환 스위치 입니다.)
발받침 접은 상태
편 상태 (펴고 접을때 반자동식으로 거의 다 펴질무렵 딱 딱 거리며 속에 스프링이
든것처럼 쫙 하고 펴집니다. +_+
요즘은 단가 절감 때문인지 이런 방식이 잘 안보여 아쉽네요.
... 오래되서인지 한쪽은 뻑뻑합니다.)
목욕 마치고 재조립한 모습입니다.
사진이 어둡게 나오긴 했는데 제법 깨끗(?)해진 모습입니다.
엣날폰 (갤2)이라 사진이 좀 어둡네요.
궁금하시면서 중요한 키감은 세월이 지나서인지 흡사 타자기로
치는 듯한 이전의 느낌보다는 멤브레인과 비슷한 부드러운 키감으로 변했습니다.
의외로 제일 많이 쓴 엔터키는 키압은 약해진 편이나 예전 타격음이
살짝 남아 있네요. 신기합니다.
그나저나 내구성 하나는 인정해야 할 듯 싶습니다.
94년도에 만든것이 아직도 멀쩡하게 굴러가고 있으니 말입니다.^^a
(98년 무렵까지 쓰다가 펜티엄 나온후론 봉인하고 생각나면 1~2년에
한번씩 꺼내어 테스트 해보곤 하는데 고장날 기미가 안보입니다.=_=
키보드 무게도 일반멤브레인의 2.5배 정도 나가는지라 무겁긴 한데
흔들리지 않아 안정적이긴 합니다.
참고로 이 글도 세진 키보드로 작성중입니다. ㅎㅎ
...486본체 메인보드는 5~6년정도 지나니 크래커과자처럼 바스락 거리며
부숴지는 바람에 운명 하였습니다...)
P.S 궁금하실듯 하여 AT / XT 변환 스위치 사진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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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이거 친구가 만원에 팔아서 갖고있는데,
플런저 제품이더라구요. (멤브레인 스위치란 거죠.ㅠ 윗분이 설명해주셨네용..)
그래도 꽤 타건음이 쫄깃한게, 싸구려 멤브레인보단 훨배 좋습니다.
오래오래 사용하시길 바래요 ㅎㅎ 이중사출 키캡이라 내구성도 괜찮습니다.
작년까지 SKM 갖고 있었는데 키캡과 하우징은 동일하네요.
키캡은 이색사출(이중사출)이라서 반영구적인 각인이죠 ㅎㅎ
후타바 기계식 스위치는 타건 후 반동으로 치는 맛이 일품인데, 체리 기계식이나 알프스와는 전혀 다른 맛이 있지요.
스위치 편차를 개선한 스위치가 나오면 참 다시 써보고 싶습니다만, 불가능한 얘기겠지요. ㅎㅎ
사진 잘 봤습니다. 오래된키보드들도 참 좋지요.
실망시켜드릴지도 몰라 좀 죄송하긴한데 skr모델이면 멤브레인 모델 맞을겁니다 (아니라면 죄송합니다.). 그래도 요즘 것들보다는 훨씬 잘 만든 모델이고 어린시절 추억이 깃든 물건이니 더욱 소중한 키보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