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전동타자기의 내력은 다음과 같습니다.

사무실이 있는 같은 층에 영문 타이핑을 업으로 "여사님"이 있습니다.
늘 전동타자기로 서류를 작성하는 모습을 보다보니, 그 키감이 어떨지 궁금했습니다.
혹시 기계식은 아닐까...
그러다가 얼마전 전동타자기의 값이 얼마인지를 시작으로 말을 걸었습니다.

키감이 어떤지 물어보거나, 실제로 두드려보기는 커녕,
기다렸다는 듯이 풀어놓기 시작하는 화려한 이력만 들었습니다.
1965년 부터 타자기를 다루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공항에서 여권발급에 관련된 일을 했으며...영어를 무척 잘 하며...
정년퇴직한지 얼마 안 되었으며...등등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이 IBM 전동타자기는 관리실 앞에서 발견을 했습니다.
"여사님"이 처리를 부탁했다고 하더군요.
버린다고 하길래 일단 가지고 올라와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무겁고 투박한 것이 무척 오래된 제품같습니다.
언제부터 사용했던 물건인지 꼭 물어봐야겠습니다.
그나저나 키보드 때문에 사람이 점점 이상해지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