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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가입 10주년에 맞춰서 글을 쓸려고 했는데, 조금 늦어버렸네요 ^^;

사진 게시판에도 약 4년 만에 글을 쓰는 것 같습니다. 한동안 열심이었던 개인 블로그도 2년 넘게 휴점 상태이고요...


10년 전으로 돌아가서, 공군 전산병 시절 만져보았던 넷피니티 7953으로 인해 키보드 세계에 입문 하게 되었고, 전역 후 키보드 매니아 사이트에 가입하게 됩니다. 제 기억으로는 눈팅을 1달 정도 하다가 홍보게시판의 체리 8955 공구를 참여하기 위해 가입했던 거 같습니다.


그렇게 첫 기계식 입문을 8955로 하고, 한 3년간은 키보드에 완전히 미쳐 살았던 거 같습니다. 눈 떠 있는 시간에는 항상 장터링을 하고 있었으며, 키보드를 사기 위에 알바를 하고, 키보드를 만지다보니 어쩌다 소프트웨어 개발에 관심을 갖게 되어 생각지도 않게 컴퓨터과학과 부전공을 하게 되었습니다.


학부 4학년 때는 꿈에 그리던 오징어 (MX5000)를 구입하고 356.2 키보드 공제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한달 용돈을 털어서 MX5000을 구입했던 터라 그달은 라면만 먹었던 거 같습니다 ㅎㅎ


취직 후에는 바쁜 일상과 업무로 인해 자연스럽게 키덕질에 멀어지게 되었는데, 한 동안은 키보드 리뷰 체험단 모집에 맛들어서 1~2년 정도는 꾸준히 리뷰 포스팅을 했었습니다.


지금 회사로 이직 후에는 정말 키보드에 대한 애정이 많이 식기도 했고, 업무도 바쁜 나머지 정말 키보드를 잊고 살았습니다. 예전 같았으면 적어도 3개월에 한번 정도는 메인 키보드를 계속 바꿔가면서 키보드 라이프를 즐겼는데, 2년 넘게 키보드를 바꾸지 않고 사용하고 있습니다 ^^;


지금은 베트남에서 주재원 근무를 하고 있습니다. 여기 온 지는 1년 조금 넘었구요, 한국에 있는 저의 키보드들이 그립네요. 베트남은 아직까지도 해외 입국을 막고 있어서 복귀를 할 수 없으니 한국으로 돌아가는 것이 쉽지 않은 상태 입니다. 어서 빨리 코로나19 사태가 진정 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너무 제 얘기만 하면 재미 없으니 지금 사용 중인 키보드를 간단히 소개하고 글을 마칠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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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녀석은 숙소에서 사용하고 있는 맥스틸 G400K 청축 키보드 입니다. 체험단 리뷰로 받은 제품이고, 베트남에 올 때 함께 가지고 왔으니 사용한지는 1년이 넘었습니다. F키의 LED가 나간 것 빼고는 아직까지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한국에 있을 땐 가족과 함께 지내서 청축을 사용하는 것이 부담이었는데, 지금은 혼자 살다보니 역시 청축이 타자 치는 맛은 최고라는 생각이 다시 한번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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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실에서 사용 중인 한성 HappyTypist 50g 입니다. 이 녀석은 한국 있을 때 부터 사용해서 벌써 2년이 넘었습니다. 이름 부터 Happy가 들어가는 것이 벌써 냄새가 나지만 키감은 전혀 다른 녀석 입니다. 키압도 적당하고 부담없이 칠 수 있어서 계속 사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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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는 지난 주말 다녀온 하노이 근교의 절 (Thay Pagoda) 사진을 올려 봅니다. 사람도 많이 없고 고즈넉하니 좋았습니다.


예전 만큼의 키덕 열정은 아니지만 항상 키보드 매니아 눈팅은 하고 있습니다.

다음에는 20주년 기념글로 찾아 뵙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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