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시판
크라이톡스를 처음 구입한지 어느덧 4개월 정도 지났군요. 제가 크라이톡스를 구입했다고 글을 올린 것이 2월달이었으니까요.
크라이톡스 정말 미끌미끌합니다.. ㅎㅎ, Limmy ( http://www.kbdmania.net/xe/3663271 )
그 때 당시 GPL 105과 100을 구입했고 또 둘을 섞으면 중간의 점도를 가지는 오일을 만들어 낼 수 있었기 때문에
오일으로 만족했으려면 그때 멈출 수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사람욕심이라는 것이 또 그렇게 안되더군요.
해피해킹을 윤활하면서 오일으로는 성이 안차서 그리스에도 손을 뻗쳤습니다.
아무래도 오일은 표면에 붙어있는 힘이 약해서 밑으로 흘러내리는 양이 많았죠. 체리 스위치에서는
슬라이더와 하우징이 붙어있는 구조라 오일이 모세관 현상으로 거의 흘러내리지 않았지만 토프레의 스위치에서는
슬라이더가 하우징 위로 튀어나와있는 구조라 오일 윤활으로는 뭔가 부족했습니다.
그러던 와중에 나이트조커님과 합심해서 공식대리점에서 구입하기도하고, 이베이에서 일주일에 몇번씩 검색하며 하나씩 모았습니다.
그 결과....
음.. 많이도 모았네요. (이것 말고 오일도 있다죠. ㅠㅠ)
가장 최근에 구입한 것이 240AC 라는 에어로스페이스/밀리터리 스팩 그리스입니다.
여타 다른 그리스와는 다르게 NLGI grade 1 그리스죠. 일반 크라이톡스 그리스는 NLGI 2인데 살짝더 무른 그리스입니다.
사실 기존 크라이톡스 그리스에다가 오일을 섞으면 묽게 만들 수 있지만, 뭔가 직접 제조한 것에 대해 의구심도 있고해서
기성품 크라이톡스 그리스중 유일한 NLGI 1 인 240AZ 그리스는 어디 없나하고 알아보던 중이었습니다.
이번에 이베이에서 하나 건졌네요. 원래는 일반 크라이톡스 그리스 4배가 훌쩍 넘는 후덜덜한 가격인데
할인된 가격으로다.. ㅎㅎ
기존에 가지고 있던 203과 거의 비슷한 성질을 가지고있습니다. 비싼 그리스이니 분명 더 성능이 좋겠지만
그것을 체감하기는 어려울 것 같네요. 밀리터리 스팩이라 먼지농도, 물에 안씻기는 정도 등등이 일반 그리스보다 낫다고 하는데
키보드에서 뭐 그런게 필요하겠습니까. ㅎㅎ 그냥 군/항공우주용이라니까 뽀대나기도 하고 점도가 다른 그리스보다 낮다고하니
하나 구입해본 것이죠. 한마디로 돈xx 입니다. ㅠㅠ 그래도 질러보지 않으면 모르는 것이기에..
수업료는 톡톡히 지불했지만 덕분에 크라이톡스는 대충 알 것 같습니다.
이전에 구한 크라이톡스 201, 205, 226 그리스를 합하면 크라이톡스 그리스는 얼추 다 모은 것 같네요.
베이스 오일의 점도 별로 나열하자면 GPL201 < 240AZ < GPL203 < GPL205 < GPL226
그리스의 걸죽함의 정도로(consistency) 나열하자면 240AZ < GPL201 = GPL203 = GPL205 = GPL226 이 되겠네요.
윤활과 크라이톡스 관련 글도 많이도 썼군요.
크라이톡스 정말 미끌미끌합니다.. ㅎㅎ, Limmy ( http://www.kbdmania.net/xe/3663271 )
일부키에 윤활을 해봤습니다., Limmy ( http://www.kbdmania.net/xe/3702305 )
크라이톡스 관심있으신 분들 있을까요?, Limmy ( http://www.kbdmania.net/xe/3740023 )
크라이톡스 토론. ( http://www.kbdmania.net/xe/3744764 )
크라이톡스 GPL 203 그리스와 크라이톡스 친구들., Limmy ( http://www.kbdmania.net/xe/3935206 )
윤활이 필요한 이유., Limmy ( http://www.kbdmania.net/xe/4001318 )
윤활, 스티커, 오링 작업 전 후 스위치 소리 비교., Limmy ( http://www.kbdmania.net/xe/4009121 )
청축 윤활하기 + 돌기 윤활 나름 중요하네요., Limmy ( http://www.kbdmania.net/xe/4045329 )
윤활제 욕심.., Limmy ( http://www.kbdmania.net/xe/4053207 )
Krytox GPL201, Limmy ( http://www.kbdmania.net/xe/4123238 )
일단 윤활은 스위치를 분해해서 해야 가장 깔끔하죠. 하지만 귀찮다면 다음 방법이 괜찮았습니다.
스탭바이 스탭 가이드 입니다. ㅎㅎ
1. 바늘달린 오일러를 구입하셔서 GPL100을 넣습니다.
2. 키캡을 뽑고 슬라이더를 눌러줍니다.
3. 슬라이더가 하우징에 맞닿는 부분에 바늘을 삽입하여 한방울씩 뿌려줍니다.
GPL100을 사용한 이유는 많이 발라져서 흘러넘치더라도 키감이 눅눅해지지 않더군요. 심지어 청축에 발라줘도 클릭음이 죽지 않습니다. (클릭음이 줄어들기는 합니다.)
이번 여름에 게으름뱅이를 위한 윤활키트를 택시해볼까 생각했지만..... 정식공구는 할 자신이 없고 택시에 대한 분위기도 그렇고, 또.. 생업에 집중해야할 시기인 것 같아서 보류했습니다. 하지만 저보다 부지런하신 분을 위해서 "게으름 윤활 키트"가 어떻게 생겼는지, 또 무슨무슨 부품을 구입해야하는지 알려드릴께요.
1. 크라이톡스 GPL100 오일 (500g에 207불 정도 + 배송비 들어갑니다.) [ http://www.miller-stephenson.com (기업고객만상대), http://www.vacuumoil.com/ (개인고객에게 팝니다만 GPL100을 취급하는지 모르겠네요, 문의를 해보셔야할듯) ]
2. Luer lock oiler (10개들이씩 팝니다 한개에 1불씩 + 배송비) + 오일러 캡과 바늘 캡(50개들이로 팝니다) [ http://jensenglobal.com/ ]
3. 32G 바늘 (조금 더 오일이 빨리나오게 하고 싶다면 30G 바늘, 50개들이 혹은 20개들이로 판매) [ http://jensenglobal.com/ 혹은 이베이에서 32G blunt needle 검색 ]
자.. 방법을 알려드렸으니 용자분께서 추진해주세요. ㅎㅎ
추가합니다:
이베이에서 GPL100을 파는 셀러가 위와 비슷한 구성으로 팝니다. 다만 가격이 착하지는 않아요. 바늘의 두께도 상당한 것 같고요. 이제 수중에 가지고 있는 GPL100이 거의 다 떨어졌기 때문에 이 셀러에게서 구입할까 생각중인데 구입하게되면 어떤지 알려드릴께요. ㅎㅎ
주사기는 의외로 압력조절이 힘들더군요.
바늘 굵기가 두꺼우면 한꺼번에 너무 많이 나올 수도 있으니 조심하시고요.
바늘 굵기가 얇으면 천천히 나오기는 하지만 지속적인 압력으로 두어방울씩 더 나올 수가 있어요. ^^
그럼 해보시고 성공하셨는지 한번 알려주세요. ^^
그리고 오일 점도에 따라서 바늘이 너무 얇으면 사용이 힘들 수 있습니다. GPL100에는 32G 규격 바늘이 조금 좁은 느낌이었는데 아마 103 오일에는 더 넓은 바늘을 사용해야할거에요. 그럼 분해없는 윤활 성공하세요! 그런데 꼭 분해를 하실 것 같은 예감이 드네요. ㅎㅎ
오일가격만으로도 뉴 해피를...ㅋ 많이 모으셨네요...해피에는 어떤 게 제일 좋은 것 같나요? 전 얼마 전에 공구한 것만 가지고도
무척 만족하고 있습니다. 크라이톡스는 바른지 며칠 지나니 더 좋아지느 듯 하네요...키보드 뿐만 아니라 윤활제도 끝이 없네요.
모래수렁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