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시판
왠 강아지 한 마리 사진으로 글을 엽니다. 지난 설에 찍은 사진으로, 시골집에 있는 강아지인데, 작년에는 갓난애였는데, 꽤 컸습니다. 올 여름이 되어서 저 복실복실한 털을 갈면 어떤 몰골이 될지... 놀아주는 사람이 없어서 사람만 보면 아주 그냥 발광을 하던 녀석인데, 사진기를 들이댄 바로 이 때에는 어떻게 얌전히 앉아 있는 게 찍혔네요.
본격 케이맥2 사진입니다.
스위치는 백축 스위치를 기본으로 사용했는데, 문자열 65g을 베이스로 하여 새끼손가락이 닿는 곳의 스프링 압력을 59g~55g까지 낮춘 변백 차등입니다. 펑션열은 순정백축 스프링을 사용했고요. 그리고 보강판을 사용하지 않은 무보강 판이고요. 개인적으로 케이맥2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은 무보강 지원 커스텀이라는 점이었습니다.
대륙승화적색을 끼워줬습니다. RGB는 Jonathan 님께서 공구하신 승화RGB 입니다. 찍는 이의 내공이 적어서 뭘 어떻게 해야 사진이 잘 나오는지 잘 몰라 요런 물건이 나왔습니다.
덕 블럭은 다른 분들도 많이 이야기 하셨듯이, 훌륭한 아이디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기판에 꽉 물리는 타입이 아니라서 열을 맞추기가 조금 애매했습니다. 이것은 무보강 판이라서 그러하겠죠. 아마도 보강판에 끼웠더라면 꽉 물려서 열을 맞추기 용이했을 듯 합니다.
저의 타건 습관에 맞춰보면, 키보드의 엉덩이가 높은 쪽이 취향에 맞더라고요. 높게, 더 높게. 그래서 알루범폰을 더 붙였습니다. 이 때문에 바닥에 착 들러붙는 듯한 느낌은 줄었지만, 개인적으로 케이맥2의 아쉬운 점으로 생각하는 손잡이 부분이 생겼습니다(사실 손잡이기보다는 아래에 공간이 약간 생겨서 들 수 있게 된 것이지만). 본체의 중량이 꽤 되다 보니 범폰으로 밀리지 않습니다.
범폰을 붙이고 측면을 보면 저렇게 됩니다.
코알라와의 비교입니다. 저 코알라는 제 코알라가 아니니 여기 줄 서시진 마시고요, 뭔가 작업을 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는데, 제 능력의 한계를 벗어나서... 여하튼 코알라는 무척 낮은 포지션으로 인해 제 취향과 멀리 떨어져 있습니다. 참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무래도 구하기 쉬운 녀석이 아니다 보니 말입니다.
여하간 엄청난 높이 차이를 자랑합니다.
계속 사용을 하다 보니 65g도 손에 익는 듯한 느낌이 드는데, 더 높은 압의 스프링을 베이스 부분에 써 보는 실험을 해 보고 싶기도 합니다. 80g 대압 스프링 공제도 검토되고 있다는 귀띔을 받았는데, 성사되어 한번 테스트 해 봤으면 좋겠습니다. 무보강이니만큼 스위치 하우징을 따서 스프링을 교체하는 작업도 그리 어렵진 않을 테고 말입니다.
케이맥 팀 여러분께 이 자리를 빌어 감사를 표합니다.
제가 직접 공제에 참여하지는 못했지만, 이 녀석을 써 볼 수 있도록 넘겨 주신 춘공 님께도 감사드립니다.
온갖 스프링을 구하는 데에(차등이다보니) 도움을 주신 여러분들을 일일이 거론할 순 없지만(저번 게시물에는 거론했지만...;;;) 감사드립니다.
특히, Lifezone 형님의 뒤를 이어서... 저의 괴상망측한 요구를 받아들여 조립을 해 주신 icebug 형님 정말 감사드립니다.
IBM Model M 1391401 : 희색 IBM 로고. 분리형 PS/2 컬드 케이블. 이중키캡. 주력.
IBM Model M 1391472 : 회색 IBM 로고. 일명 우주지킴이(Spacesaver).
IBM Model M 42H1292 : 회색 타원에 파란 IBM 로고, 일체형 PS/2 직선 케이블, 이중키캡, 스페어 키보드
IBM Model M2 1395300 : 뜻하지 않게 소장하게 된 녀석.
KMAC2 (Clear Switch) : 무보강 65 변백 차등.
Poker X (Black Switches) : 휴대용. 흑축.
Cherry G84-4700LPBUS-0 : 모드4, ML스위치,
Cherry G80-3700 : 모드4. 흑축.
Cherry G80-3000-LSMEU(Blue Switches) : 체리청축 풀배열은 클릭의 순정품의 느낌.
Cherry G80-8929LPBKO(Brown Switches) : 최고의 가성비 주옥션.
Cherry G80-8200LPBUS-2(Brown Switches) : 다수의 매크로 키, 구갈축.
Dolch : 구청축 보다는 하우징.
케이맥2 손잡이가 없는게 아쉽긴하죠.
근데 엠엑스미니로 중판리스 같은 건 하겠는데 케이맥에 양면 테입질은 못하겠더라구요. ㅠㅠ
팜레없이 저렇게 높은 경사각에 적응이 가능하시다니 놀랍네요.
전 잠시면 모르겠지만, 바닥에 손목이 안붙으면 키보드 못치겠던데... 후덜덜.
케맥2 하우징 이동시 힘들 건 저도 공감합니다.
아직 미조립이지만, 확인차 이리저리 보면서 우와 이거 이동할때 조심 안하면 들다가 사고나것구나 생각했죠.
그 후 다시든 생각이 한번 조립하고 위치 잡으면 옮길 필요가 없으니 장점이 될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으로 변했습니다.
위쪽 덧글에도 적었는데, 터널증후군을 막기 위한 방편입니다(팜레스트가 필요 없어지고요). 그리고 손목은 바닥에 붙이지 않고 떨어뜨려 사용하는 것이지만, 손목 외의 다른 부위까지도 바닥에 붙이지 않고 사용하는 것은 아니에요. 이 부분을 많이들 오해하시더라고요. 팔꿈치를 책상에, 또는 의자 팔걸이에 댄다던가 하는 방법도 경우에 따라 괜찮습니다. 손목 부분만 꺾이지 않게 유지하는 게 중요한 것이거든요.
조립하고 위치 잡아도... 저는 이 키보드도 쓰다가 며칠 뒤에는 다른 것을 물려서 쓰다가... 그러다 보니 신경이 쓰이더라고요. ㅎㅎㅎ
(당장 지금 집 컴퓨터에는 모델M-4700-PS/2, 리얼포스 87-USB, 케이맥-USB 이렇게 물려서 쓰고 있습니다. ㅎㅎ)
정말 높게 쓰시네요^^;;;
손목 터널증후군 조심하세요;;
저도 65변백 매니아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