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전에 직장에서 쓰던 키보드입니다. 기계식이면서 가벼운 그 감촉 때문에 그 감촉을 찾느라 여러 키보드를 해매고 다녔습니다.
93년도 산의 IBM 기계식 키보드는 다 좋았지만 반발력이 너무 쎘고, 로지텍의 무선 키보드는 그야말로 꽝이었고, 매컬리 아이스키는 제가 가지고 있는 IBM의 싱크패드를 연상했다고 쓴 맛을 보았고...
결국 회사에 아직 다니는 놈한테 전화를 해서 야! 내가 쓰던 키보드 좀 뽀리해와라. 내가 삼성 키보드 하나 줄께 이거 갖다놓고 그것좀 갖고 오라고 시켰습니다.
오늘 드디어 제 손에 들어왔습니다. 기계식이면서 가벼운 터치감 제 손에는 딱입니다. 그런데 정확히 이게 IBM의 어떤 키보드인지 모델명 같은 것은 모르겠네요. 회사에서 486 IBM 컴퓨터를 구입했을 때 딸려왔다는 것 밖에는 아는게 없습니다.
암튼 방황을 끝내고 탕자를 얻었으니 이제 일 열심히 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