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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트로 키보드의 계보를 잇고 있는 정전식 키보드입니다.
일반 리얼포스와는 다른 자태를 뽐내고 있습니다.
해부용으로 사용할 리얼포스 101 중고가 도착하면 도축의 신세를 면하겠지만...
101이 온다면... 이쁘게 사용해줄 녀석입니다.
그렇다고는 해도 도축의 운명이 빗겨나는건 아니고 단지 생명연장이겠지만...
해피해킹, 일반 리얼포스, 하이프로 등 비싼녀석들이 저의 연구(?)를 위해 장렬히 사망할 예정입니다.
그 전에 새것일 때의 모습을 기념으로 남겨둡니다.
확실이 하이프로는 참 대단한 키보드인거 같습니다.
정말이지 도축하기에는 너무 아까운 키보드라... ㅠㅠ
이 키감과 편안함은 정전식의 정점이라고 생각되지만...
이 감각을 싫어하시는 분들이 대다수인 듯해서... 참으로 아쉽게 생각합니다.
연구가 끝나면 다시 복원해서 잘 사용해줄 생각입니다.
그럼... 이만....
정전식 키보드중 유일하게 다시 방출한 하이프로군요.ㅠ
키캡이 크다보니 자연적으로 무거워서 원했던 45g의 느낌이 아닌 것과
파여있는 홈이 오히려 저에게는 타이핑 속도를 느리게 하는 원천이되어서
아쉽지만 방출한 놈이네요.
문득문득 다시 써볼까 생각도 들긴 하는데 사람 감각 쉽게 안바뀌는지라 후회할게 뻔해서
다음 버전이 나오면 .. 그때서 다시 한번 써볼지 모르겠습니다.
확실히 하이프로는 애증의 대상이 될 공산이 크군요. (어쩌면 이미 그런지도...ㄷㄷㄷ)
만년필도 그렇지만 확실히 키보드도 오래 곁에 두고 사용해봐야 그 진가가 보이나 봅니다.
저도 처음 접했을 때는 체리에 익숙해진 탓에 살짝 이질감이 없지는 않았는데...
자전거 타는 것과 비슷하더군요.
어려서 자전거 타는걸 배웠던 사람이 커서 다시 자전거를 타게 되면 서툴기는 해도 몸이 기억을 하고 있어서...
쉽게 적응을 하는 것처럼 하이프로도 5분만에 손가락이 레트로 느낌을 기억하면서 즐거웠던 기억이 있네요.
좋은 키보드가 역사의 뒤안으로 사라지기 전에 많은 분들이 진가를 알아주었으면 합니다.
조만간 두어대 더 들일 생각입니다. :)
87버젼이였다면 저도 질렀을듯 합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