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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리 축에서 벗어나 다른 축을 경험해보자 생각하여, 세진의 후타바 스위치 키보드에 이어,


저번주 금요일 날에 네이버 검색에서 유일하게 하나 있었던 물건을 땡겨온 것입니다.



저 CRT 모니터가 메인 시스템인 것은 아니고, 페이스북 및 간단한 브라우저 게임 전용의


펜티엄4 (노스우드 3.0/램 1GB) 컴퓨터입니다.


새로운 키보드가 영입되면, 시험삼아 물려보는 시스템으로도 자주 활용이 되지요.


사실, CRT 모니터를 사용해 보고 싶었는데, 어디에도 물릴 곳이 없어서 있는 부품 긁어 모아 조립한 컴퓨터이긴 합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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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물건이 FPS 카페에서 구입한 두번째 기계식 키보드가 되는데요,


(첫번째 물건은 스카이디지털 nKeyboard 메카닉1 청축 이었습니다.)


이전의 물건도 그렇고, 이 키보드도 그렇고, 저에게 FPS 유저(비컴덕)은 컴퓨터 관리를 막장으로 하는구나 라는


편견을 심어주기에 매우 충분한 물건이었습니다.



이 사진에서는 보이지 않지만, 맨 처음에 이 물건을 받았을 때는,


하우징 및, 보강판에 먼지랑 과자 부스러기랑 정체불명의 털-_-*과 때가 심하게 끼어있었고, 


키캡에는 무언가가 눌러 붙어있던 얼룩이 많았습니다.


첫번째로 갖고왔던 키보드는 여러 키가 두번 눌리는 증상 때문에 A/S 센터랑 씨름하다가 결국


고칠것만 다 고치고 다시 중고장터에 방출했던 기억이 나구요...



그래서, 이 키보드도 하우징 분리하느라 진땀을 빼가면서,


뺄수 있는 먼지랑 얼룩은 다 털어내고 보강판 따로 분리해서 닦아내고 해서


진풍 키보드의 이색 키캡과 짬뽕해서 체결한 상태입니다.


(체리 스태빌은 그 정도가 좀 덜한데, 체리가 아닌 키보드는 스태빌 방식이 너무 제각각이어서 통일이 안됩니다;)



타건한 감상은, 진풍의 키보드보다는 키압이 좀 더 가벼운 편이지만,


이제까지 타건해본 유사 알프스 백축중에서는 진풍 접이식 키보드가 가장 키감이 마음에 들었던지라,


아마 새로운 진풍 키보드를 영입하려고 할 듯 합니다 @_@;;


(알프스 클릭 스위치를 사용한 키보드중에서 키감이 좋은 키보드 있으면 추천좀 부탁드리겠습니다 ㅇㅅㅇㅋ)



그런데 사실, 이 FC200R Lite는 썰어표 아론을 PC방에서 사용하려고 텐키리스로 개조하다가,


제 과실로 기판을 다 날려먹고는 대신할 물건이 필요해서 돈나무를 긁어모아 하나 지른 것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그 사이에 지른 키보드들 덕분에, 체리축에 미련을 갖지 않게 되었으니,


이것을 좋은 일이라고 해야 될까요 아니면 나쁜 일이라고 해야 될까요 @_@;;



하여간, 이 키보드도 가끔 키가 두번 눌리는 증상이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드는데, 


자세히 점검을 해보고, 바깥에서 나와서 전투용으로 사용할 용도에 충실하여야겠습니다.



키보딩 졸업.

역시 키보드는 기성품이 최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