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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캡을 빼내고 나서 스위치를 딸까 말까 고민할 때쯤 드는 생각...


" 지금도 늦지 않았어. 그냥 다시 덮어..."


하지만, 금새 단순노동에 중독되어 다 까고나니 제 정신이 드는데 이미 상황은 웰컴투 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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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러댕기는 구갈축 스프링을 추출하여 약지와 새끼손가락이 닿는 키에 넣어줬네요.


리얼포스의 차등키 배열을 참고하고 우쉽과 엔터, 좌쉽과 컨트롤 윈키 알트키를 추가적으로 변형시켰습니다.


그리곤 스위치하우징을 덮으려다가... 리니어를 뜯어놓고 윤활하지 않고 다시 닫는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는 개똥철학을 만들어내며


다시 한시간에 걸친 크톡작업...


내가 왜 이짓을 하고 있나 거듭 생각하며 지루한 윤활을 이어갔으나, 


모든 윤활을 끝내고 마지막 스위치 하우징을 닫는 순간 느끼는 보람이 꽤 쏠쏠하군요.



의도한 대로의 차등키압이 나온 것 같습니다.


손의 피로도는 현저하게 줄면서, 순흑의 쫄깃함도 느낄 수 있고, 윤활로 인해 더욱 고급스런 키감이 됐습니다 ㅎ 이정도면 만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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