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작이라는 말을 자신의 작품에 대해서 쉽게 할 수 있는 경우는 드물겁니다.

그러나 스스로가 작품에 쏟은 애정을 잘 알기에, 역작이라는 말은 자신의 마음에 거리끼지 않는다면 할 수 있겠지요...

 

 

삼미니 레드 버젼입니다.

정말 정성 많이 들여서 조립한 키보드 입니다.

 

삼미니 하우징+조립 의뢰를 받은지는 한달이 넘어  거의 두달 가까이 되는 것 같네요.

한참을 설계하고 보강판을 먼저 뽑아 대어보고 최종 샘플을 뽑아 조립을 했는데...

 

외곽 테두리를 너무 좁게 설계한 나머지 옆면을 깎아내면 나사 머리가 닿을 것 같더군요...

해결책은 옆을 직각으로 깎아 올리는 것이 아니라, 사선으로 깎아 올리는 것이었습니다.

 

이 작업은 솔직히 하우징 하나 버릴 생각으로 해야하는 작업입니다.

조금만 사선 각도가 깊게 들어가면 나사가 지나가는 길을 갉게 되고 곧바로 고정 나사가 밖으로 드러나게 되어 하우징 버려야합니다. 하우징을 버리는건 솔직히 별거 아닌데, 그 날아간 작업시간... 이게 치명적입니다.

때문에 전동공구는 제대로 쓰지도 못했습니다.... 정말 한 손 한 손 손사포로 정성스럽게 깎아 만들었네요...

 

앞으로 언제 다시 이런 하우징을 만들지 모르겠습니다...

(삼미니를 만들기는 하지만, 이렇게 빡빡하게 뽑아서 옆을 사선으로 깎아 올리는 작업은 웬간해서는 하지 않을 예정입니다.)

다시 작업하라면 글쎄요...

 

사실 작업하기 전에, 시간 및 작업 난이도를 따져보면 그냥 하우징 새로 뽑아서 작업하는 것이 정답이었는데...

이 의뢰를 하신 분이 두 달 동안 참고 기다려주신 것이 감사해서... 그 분께 뭔가 해드리고 싶어 모험을 했습니다.

 

다행이 최종 작품은 멋지게 나왔네요.

 

하우징이 정말 슬림해보입니다.

 

 

 

자 이제 사진 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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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만든 1호 삼미니의 주인이신 "ㄱㅂㄹ"님 마음에 드시는지요? ^^;

곤방와~ ^^;

GON 공방으로 오세요~

 

의뢰 문의: ysymidi@gmail.com 로 이메일 부탁드려요~


블로그: http://ysymidi.blog.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