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기계식 작동기의 압력과 깊이가 100% 동일할 수는 없습니다. 스프링이나 접점 제작 및 조립 과정에서 약간씩의 공차가 있기 때문이죠. 체리의 경우 공식적인 키 스위치 압력(리니어의 경우)을 60+-20cN으로 표기하고 있는데, 이는 최대 20cN까지 키 압력이 차이가 날 수 있다는 뜻입니다.
체리 뿐만이 아니라 다른 기계식 키보드 역시 이 정도(약 30%)는 허용범위 내의 공차로 속합니다. 일례로 유니콤프 커스터마이저(모델 M)는 키 압력은 67+-20그램이죠. 이런 이유로 기계식 키보드의 키감이 키마다 조금씩 차이가 납니다. 허용범위 공차를 5% 내외로 줄인다면 키감 차이는 거의 없어지겠지만 제작비는 몇배 이상으로 뛰어오르겠죠.

또한, 기계식 스위치는 슬라이더가 아래 위로 오르락내리락하며 접점을 부딪히게 하는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멤브레인 키보드는 러버 돔 작동기가 오르내리며 박막 접점을 접촉시킵니다). 수직 방향으로는 매끄럽게 작동하지만, 모서리에 힘을 주어 누르면 슬라이더가 약간 옆으로 기울어져 하우징에 걸리게 됩니다.
하지만 보통 크기의 키캡에서는 모서리 타이핑 시에도 별 문제가 없습니다. 문제는 스페이스 바, 쉬프트 키 등 대형 키캡을 쓰는 경우죠. 이런 키캡에는 멤브레인/기계식 키보드 모두 스태빌라이저를 이용해 키캡의 균형을 잡고, 보다 원활한 모서리 타이핑을 보장해 줍니다. 하지만 이게 완벽한 조치라고 말하긴 어렵겠죠. 이외에도 앞서 말했듯이 모든 키의 키 압력과 깊이가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스태빌라이저를 사용한 키의 키감도 그만큼 차이가 날 수밖에 없습니다.

세상에 완벽한 물건은 없습니다만, 체리 키보드는 그래도 여전히 좋은 제품입니다. 아껴서 잘 사용하시기 바랍니다 ^^
헌데 밑바닥에 까는 건 저도 잘 모르겠군요 ^^;; 아무래도 기판 아랫쪽에 깔아야 할테니 절연체를 깔아야 하겠습니다만....

- DJ.HAN -

>iomania를 통해 기계식 키보드에 발을 들여놓게 된 초보입니다.
>4년간 잘 쓰던 키보드가 망가져서 뭐가 좋을까 하고 인터넷을 뒤지던 도중 이 사이트에 들렸다가 기계식에 대해 알게되고, 하여 체리 G-80 3000 클릭을 구매하게 되었습니다. 가격의 압박이 장난이 아니더군요. 그렇지만 1시간 정도 쳐보고 완전히 반해 버렸습니다. 그런지라 가끔 iomania나 zoooz에 체리 클릭을 비방(?)하는 글이 올라오면 '쳇.. 난 아무렇지도 않더만...'하며 외면하곤 했습니다.
>
>그런데 어제 저녁 정말로 정말로 단지 심심하기 때문에 팁&테크에 올라온 스테빌라이저 키들의 튜닝을 했습니다. 정말로 심심했기 때문에.
>
>일단 백스페이스를 해보았습니다. 매우 조심스럽게. 애인 손 만지듯이 컷터로 살살 밀어서.
>.
>.
>충격이었습니다. 그 몇 mm안되는 것을 제거한 것만으로도 이렇게 달라지다니..
>당장 다른 모든 키들의 튜닝을 감행했지요.
>그리고 타자 연습. 확연히 달라진 스테빌라이저 키들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스스로 직접 키보드에 손을 대서 그런지 손끝의 '감'이 좀 더 예민해진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전에는 느껴지지 않았던 것들이 느껴지는 것 같았습니다.
>
>여기서 부터 진짜 질문이군요.
> 1.일단 느껴진 것은 스테빌라이저 키들의 키감이 제각각 조금씩 다르게 느껴졌습니다.
>
> 2. 또 다른 일반 키의 키감들 약간씩 다른 것 같은 느낌이 들더군요.
>좀 구체적으로 말하면  qw열과 as열과 zx열이 약간씩 다른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소리도 좀 다른 것 같았구요.
>
>어쩌면 이렇게 느낀 것이 저만의 '감' 탓이었을지도 모릅니다. 쓸데없이 예민해지면 없는 것도 있는 것처럼 느껴지니까요. 하여 잘 아시는 분들의 조언을 구합니다.
>체리 사용하시는 다른 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
>p.s  어디에서 봤는지는 잘 생각이 나지 않네요. 찾아봐도 보이지 않고.
>체리 밑판에 어떤 소재로 보강을 해주면 더 '단단한'키감이 나온다고 글을 써 주신 분이 있었는데, 혹 그 소재가 무엇인지, 어떻게 보강을 하면 되는지도 알려주시면 고맙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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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J.HA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