묻고 답하고
안녕하세요 현재 660C를 주력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리얼포스도 저소음으로 영입해서 사용하고 있는데 저소음의 경우 구분감은 별로 크지 않으나 소리가 정숙합니다.
그러나 구분감이 660C가 더 좋아서 주력으로 사용하고 있는데요 사무실에서 사용하다보니 소음이 굉장히 거슬립니다.
키를 누를때 소음은 정숙한 저음을 내주고 있는데 다시 올라올때 소리가 슬라이더의 마찰과 키캡이 흔들려
소음이 나는것 같습니다.
여러 글들을 읽어보면 덴탈밴드나 윤활로 키캡소음을 줄일 수 있다고 하는데요 그렇게되면
이 구분감이 좋은 느낌은 사라질것만 같아 걱정이 됩니다.
저는 구분감이 좋은거지 이 키캡의 반발력의 소리를 좋아하진 않거든요...
혹시 키감은 살리면서 소음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저소음 슬라이더 이식은 너무나 큰 작업에 윤활도 안해본 저로서는 겁부터 납니다 ㅠㅠ
또 팁 테크 개시판에서 본 부직포?같은것을 슬라이더 내부에 부착하는 방법이 있던데
이 중에서 660C의 키감을 살리면서 키캡의 반발소음을 줄이는 효과적인 방법이 어떤게 있을까요?
정리하자면
Q. 660c의 키캡 소음을 줄이면서 키감을 살리는 작업은 어떤것을 추천하시는지요?
1. 덴탈밴드를 슬라이더에 넣는다.
2. 풀윤활
3. (1번 2번)혼합
4. 부직포? 같은것을 슬라이더에 넣는다. (저소음 슬라이더 원리)
5. 기타 다른의견...
손의 피로를 느껴 660c의 경우 크라이톡스 103으로 풀윤활을 진행 하였는데, 키캡의 소음은 듣기좋은 정도로 줄어들었고, 구분감또한 살아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윤활을 하여도 해피해킹보다 구분감이 강합니다. 저는 윤활을 추천드려요!
저소음 작업을 여러번 해 본 입장에서...
1. 윤활작업
풀 윤활과 구분감은 아무 연관이 없습니다. 윤활은 두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습식과 건식.
습식은 잘 아시는 크라이톡스 윤활이고, 건식은 아이오에이드(RO-59)를 사용하는 방식입니다.
건식은 요즘 윤활제 구하기가 어려운관계로 생략하고, (윤활도 어렵습니다) 습식의 경우만 설명드립니다.
크라이톡스 이외 윤활제는 러버돔에 변형을 일으키니 사용금지입니다(PTFE계열 절대 금지)
윤활을 하게되면,
1) 소음이 정숙해진다(저소음작업과는 비교하시면 안되지만 일단 상당히 정숙해집니다)
2) 체감되는 키압이 높아진다 (660C를 저도 풀 윤활하였다가 너무 강해진 키압에 윤활 다 원복 하고 방출한 경험이 있습니다)
3) 시간이 지나가면 윤활효과가 떨어지니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4) 먼지조심! 당연히 윤활된 슬라이더에는 먼지가 잘 붙으니 깨끗한 환경을 유지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2. 저소음작업
제 글을 찾아보시면 아시겠지만, 제가 시도한 저소음 작업은 5가지 입니다.
1) 오링작업, 2)커스텀 실리콘 평판링 작업, 3) HyperSphere 링 (또는 Silence-X링) 작업, 4) 부직포작업, 5) 저소음슬라이더이식
위에서 1,2,3은 다 좋은데 한가지 큰 단점이 있습니다(제 입장에서)
그것은 바로 스트로크(키캡이 눌리기 전 최상단 높이에서 눌린 후 내려가는 깊이)가 슬라이더에 장착된 저소음용 각종
이물질(?)에 의해 짧아지는 문제입니다. 토프레 저소음도 이 문제 때문에 저소음 슬라이더의 규격이 일반 슬라이더와
다르게 만들어져 있으며, 슬라이더에 끼워넣은 이물질(?)에 의해 슬라이더가 아래로 내려가 러버돔을 항상 누르고 있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 러버돔 변형까지도 이를수 있다(이론적으로)는 문제입니다.
스트로크가 짧아지는 문제는 오링, 하이퍼스피어링 등은 0.5mm 이하이긴 하지만 이게 정말 민감한 분들은 바로 느낍니다.
저도 스크로크가 줄어드는 문제를 참지 못하고 결국 전부 원복한 경험이 있으니까요.
본인이 구름타법을 쓰는게 아니고 습관적으로 깊이 끝까지 누른다면 절대 비추합니다. 물론 소음(키캡이 리턴되면서
슬라이더 하우징을 때려 울리는 소리-질문자분이 말씀하신 핵심 소음 부분이죠)은 확실하게 잡아줍니다.
저소음 키보드를 구해서 모든 슬라이더를 교체하는 방법은, 멀쩡한 키보드 하나를 날려먹는 작업입니다. 당연히...
저도 했던 일이지만 다시와서 생각해 보면 참 학습비 엄청 지불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부직포패드를 잘라서 슬라이더가 아닌 슬라이더 하우징 내부에 슬라이더와 하우징이 닿는 부분에
붙혀주는 방식인데, 저는 현재 제가 보유한 모든 토프레 키보드에 이 방식을 적용하였습니다. 스트로크가 짧아
지는 문제는 부직포 패드가 0.1mm 두께도 되지 않기 때문에 저조차도 느끼지 못합니다. 물론 러버돔에 미치는
영향도 거의 없을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작업은 물론 까다롭습니다. 공구도 필요하고(펀치) 이쁘게 잘라내는 작업등
프라모델 작업등을 잘 하시는 수공예 가공에 소질이 있으신 분이면 쉽게 하실수 있습니다.
이곳에 검색해 보시면 부직포패드작업된 FC980C와 저소음 FC980C의 소음을 비교하는 동영상을 찾으실 수 있습니다.
결코 만만한 작업이 아니니 큰 결심하시고 작업하시기 바랍니다.
특히나 작업 후 재 조립할 때 러버돔과 스프링 정렬이 가장 신경쓰셔야 할 부분입니다. 이 부분은 대구촌놈님이 여러
리뷰를 통해 강조하셨으니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결론 : 윤활은 분명 효과가 있습니다. 정숙한 도각 도각은 "습식" 윤활로만 가능합니다. 건식은 효과가 좀 적습니다.
하지만 습식윤활로 인하여 키압이 무거워지는 것은 감수하셔야 합니다. 저소음 작업은 2000원짜리 다이소 부직포
사다가 잘라서 쓰시는것을 강력 추천합니다. 가성비 최고입니다. (슬라이더 하우징 구멍 크기의 가죽공예용 펀치
하나 구하셔서 구멍 뚫으시는걸 추천드립니다.. 아니면 원형 구멍 내기 정말 힘듭니다...)
감사합니다. 제가 저소음 개조를 시도하려고 한 게시물이 답변자님 게시물이었습니다. 윤활은 저도 왠만하면 하기 싫은게 주기적으로 관리를 해줘야하기 때문에 그때마다 다시 분해를 해야한다는 단점이 있어 보류하고 있었습니다. 답변주신 부직포 방법도 고려하고 있습니다. 우선은 silence-x 를 이미 주문해버려서 시험해보고 또다른 방법으로
다이소 부직포를 슬라이더 원기둥에 붙이고 답변자님처럼 하우징 안쪽으로 붙여 상,하로 부직포끼리 닿는 방법도 고려해보고 있습니다 ^^ 친절한 답변 감사드리며 저는 이만 8mm 펀치를 구하러 가보도록 하겠습니다 ㅎㅎ
부직포를 슬라이더(플런저)에도 붙히고 하우징에도 붙혀 부직포끼리 부딛히도록 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단 이렇게 하시면 윤활은 안하시는게 낫습니다. 왜냐하면 부직포에 크라이톡스에 흠뻑 젖어버리거든요.
윤활을 하시려면 아주 조금만.... 아주아주 조금만... 저는 건식윤활을 하고 적용을 한 거라 문제가 없었지요.
저는 부직포를 슬라이더에는 적용하지 않고 슬라이더 하우징에만 적용하였거든요. 조금이라도 스트로크가
줄어드는것을 없애려고 1장만 사용한 겁니다. 참고하시고 좋은 결과가 있길 바랍니다^^
제 글을 보고 뭔가 어려운 일에 발을 들여 놓으셨다니 축하드립니다^^
1. 덴탈밴드는 전문가가 구하기도 쉽지 않으며 더군다나 맞는 사이즈와 두께등을 고려해서 구입하기 어렵습니다. 또한 예민하신분은 키스트로크의 차이를 느낄 수 있습니다.
2. 풀윤활은 아닙니다. 구분감이 완전히 없어지고 리니어가 됩니다.
3. 풀윤활이 포함된다면 어느 작업도 구분감이 유지되지 못합니다.
4. 5번을 보세요.
5. 알리익스프레스 판매하는 silence- x를 구입해서 장착하시기 바랍니다. 두께도 아주아주 얇아서 키스트로크의 차이를 느끼기 힘듭니다. 키감도 크게 달라지지 않습니다. 유튜브에서 topre keyboard silence- x 검색하시면 소음이 줄어든 동영상을 상당수 보실수 있을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