묻고 답하고
얼마 전에 G80 3000 흑축을 사서 쓰고 있습니다. 그런데 흑축 키압에 세다는 말은 들었는데 예상 외로 세네요. 쓰기 시작한 첫날은 도무지 적응이 안되서 이거 어떻게 쓰나 했고, 어제가 둘째날인데 키감은 익숙해져서 상당히 마음에 듭니다. 그런데 문제가, 이제 어제 컴퓨터를 오래 썼더니 손목이 상당히 아프네요. 그것도 오른손목만. 이대로 계속 아프면 병원 가야되겠다 싶을 정도로요. 컴퓨터를 오래 써서 그렇냐면, 그것도 아닌게 플런저 키보드 쓸 때나 G80 3850 청축 쓸 때는 아무 문제도 없었습니다. 거기다 어제 밤에 손목이 심하게 아파서 청축을 썼더니 또 나아지는걸 보면 확실히 흑축이 문제가 아닌가 싶습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다시 쓰는데, 또 약간씩 오른손목이 아려오네요.
사람마다 다 다른거라 단적으로 말할 수는 없겠지만, 흑축이 적응 될 때까지 원래 이런건가요? 아니면 지독하게 흑축과 상성이 안맞는걸까요?
두 가지 가능성이 생각이 나네요.
1. 위에 mokie님이 말씀하신 것과 같이 높은 키압으로 인해 근육이 아프게 되는 경우
2. 흑축을 타건하다보면 나도 모르게 힘이 들어가면서 미세하게나마 자세가 불안하게 되는 경우
지금 저도 흑축으로 타건을 하고 있지만 저의 경우는 이렇게 하니까 키압이 상대적으로 낮아진 느낌이 들고 조금 편해졌습니다.
팜레스트 사용 + 키보드 다리 접음(키보드 뒤쪽을 낮게)
하지만 여러 방법을 사용해도 손이 계속 아프시고 불편하시면 다른 축을 사용하시는 것이 맞을 것 같습니다.
아, 감사합니다. 좀 더 자세히 살펴보니 팔근육이 아프면서 팔꿈치도 시리네요. 일단은 내놓을 생각을 해봐야겠습니다. 잘 안팔려서 그렇지...
태평양고등어님, 손목이 많이 아프시군요.
저는 그래서 의자를 좋은 걸 사서 쓰고 있습니다.
혹시 의자 정보가 필요하시면 시디즈 TAB-TX200HA 한 번 고려해 보세요.
16만원 밑으로 구매하실 수 있는데, 가성비가 뛰어난 제품입니다.
이 의자에 도톰한 라텍스 방석 정도 사용하시면 타이핑 자세가 편안해지더라구요.
자세가 불안정하면 그런 일도 있으니까요.
그런데 청축을 쓰면 또 괜찮다고 하시니 자세 문제는 아닐 듯 하군요.
제가 G80-3000 갈축을 사용하고 있는데 흑축 사고 싶어서 수입업체 두 군데에 문의를 했더니,
안 판다고...흑축은 동양인에게 앞이 너무 세다고 그러더군요.
혹시 체리 G80-3000 흑측 어떻게 구하셨지는지 알려주실 수 있으신지요?
흑축 반만 누르는 구름타법을 익히면 타이핑속도로 빠라지고 손가락이며 손목이며 안 아프다고 하던데...
무보강판 키보드가 그렇게 통증을 준다면,
저도 흑측 구매를 고려해봐야겠네요.
고민하시는 문제가 잘 해결되길 바랄게요.
일단 저는 독일에서 직접 샀습니다. 레이아웃이 다르긴 하지만 없는 키 하나 생기고, 잘 쓰지 않는 키 위치가 바뀌었을 뿐이라. 사실 저는 G80 3000 갈축이 사고 싶었는데, 무슨 착각을 했는지 갈축은 없다고 생각해서 결국 못샀네요. 일단 혹시 중고로 팔리게 되면 갈축으로 한번 사봐야겠습니다.
그리고 통증에 관해, 앞에 빼먹은게 있었는데, 제 경우는 남자 치고는 상당히 힘이 약한 편입니다. 이번에 유난히 손목이 아픈건 아마 그 탓이 아닌가 싶습니다. 사실 힘이 약하다는걸 고려했어야했는데, 별 생각 없이 샀네요.
손목이라... 흑축 때문에 아픈 거라면 정확하게는.. 손목이 아니라 팔뚝 근육이 아플 것으로 생각 되는데요..
저도 예전에 8개월 정도 흑축 써본 경험으로는... 팔뚝 근육이 아팠습니다. 손가락 근육이 팔뚝까지 이어지거든요..
근육이 아픈 거면 흑축 때문인 것이 맞구요.. 흑축의 사용법은 '구름 타법' 입니다.
키를 굳이 끝까지 누르지 않아도 입력이 되므로 그 입력 되는 지점까지만 살짝 누르고 힘을 빼는 거지요..
그렇지 않고 흑축을 끝까지 누르려고 들면 근육이 쉽게 피로해져 아플 겁니다.
구름 타법을 연습했지만 결국 적응하지 못하고 내보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