묻고 답하고
저도 아직 알루하우징을 써보진 못해서 뭐라 구체적인 느낌을
말할 순 없지만 고모댁이 피아노 학원을 하고, 피아니스트인 사
촌형의 말을 빌려보자면.
좋은 피아노는 사용되는 목재의 밀도가 매우 높다고 합니다.
피아노는 내부 공명 구조에 의해서 소리를 내는데, 하급의 목재
는 그 자신이 소리를 흡수해 좋지 않은 진동으로 잡소리를 만들
고 결국 그게 전체적 밸런스를 무너뜨린다고 하네요.
물론 내부 공명 구조까지 설계해서 키보드를 만들지 않는 이상
소리는 의도된 대로 발생하는 것이 아닌 일단 나는 소리의 방향
을 튜닝을 통해 잡아주는 식인 키보드에서 '재료'는 무척이나 큰
요소중 하나일 것 입니다.
확실히 저렴한 기성품에서 느껴지는 통울림과 금속은 아니지만
내구 충진재와 아크릴을 가득 채워 공명구조를 최소화한 아크릴
하우징의 통울림. 그리고 키감은 역시 적지 않은 차이가 있더군
요.
아마도 앞으로 금속을 경험해보면 본인이 원하는 키감의 방향에
대한 통찰이 생길거라 생각이 듭니다.
그저 좋다/나쁘다 그 이상의 여러 다양한 좋은 느낌들을 찾아 여러
긍정적 키감들을 맛 볼 수 있다는건...ㅎ
그래서 이미 해피에 만족하고 있는 저로써도 새로운 키보드의 영
입을 멈출 수가 없네요 ㅠ ㅠ
또다른 비유// 대게 좋은 스피커들은 매우 무겁고 두껍지요.
내부 공명외의 다른 진동적 구조는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지금 변백 작업중이라 옆동에 문의를 했었는데 포커의 경우는 하우징에 기판체결식인데. 이방식을 싫어하는분들도 계시더군요.
근데 보강판을 하우징에 체결하는방식은 또 키감이 다르다고 하네요.
모든 취향은 조금씩 차이날 수 밖에 없으며, 커스텀은 개인의 취향과 관심을 최대한 추구하는데 의미가 있을 것 같아요~
하지만 모든 것은 기본적으로 재질의 물리적 특성에서 시초하며, 이것을 수용하는 각자의 감각에 달려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비슷한 두께의 최종제품으로 공정하게 비교한다면, 알루미늄합금과 같은 경금속 / 플라스틱 / 아크릴 / 목재 등 하우징 비교는,
얇다 /울림이 많다 /가볍다 등 통상적인 기준보다는, 결국 키감이 어떠한가? 문제로 귀결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전체 중량을 너무 가볍거나 너무 무겁게 만들면 역시 물리적 특성의 결과를 고스란히 받을 것입니다.
재질의 특성과 물리적인 형상이 달라지면 전체밸런스가 변하므로, 하우징 외의 다른 요소들도
다시 적절히 밸런스를 맞추는 작업이 추가로 필요하다고들 합니다. 또는 그냥 그대로 쓰셔도 무방합니다~
얼굴은 작은데 하반신이 튼튼한 디자인도 멋있으니까요.
비교가 될런지 모르겠습니다만 ㅎ
하우징이므로...집으로 보자면...플라스틱으로 만든집이랑 알루미늄으로 만든 집
집안에서 노래를 부른다 치면..음..안에 울리는 공명이라던가, 충격을 줬을때 흔들림이라던가..
이런게 다르지 않을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