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가입하고 처음 글 써봅니다.

요즘들어 부쩍 17년 전 제가 처음 구입했던 뉴텍 386 컴퓨터에 딸려왔던 그 키보드의 손맛이 자꾸만 생각이 나네요.

요즘 나오는 키보드의 키캡들은 모서리의 각진 부분이 약간 둥글게 처리되어있는데 그 키보드는 각이 그대로 살아있었던 것 같구요

(굳이 묘사를 하자면 키의 윗부분이 순두부 엎어놓고 숟가락으로 위를 살짝 떠냈을 때의 모양)

광택이 나는 매끈한 플라스틱 재질이었습니다.

혹시 요즘에 이런 키보드를 구할 수 있을까요?


한 15년간 본체랑 같이 계속 보관해오다가 오른쪽 시프트 키가 고장나서 어차피 쓸 일 없겠지 하는 생각에

지난 번에 이사오면서 버렸는데

자꾸만 생각나고 후회가 되네요.

매끈한 키캡과 짤깍거리던 그 소리와 손맛이 자꾸만 생각이 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