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체국에서 전화가 와서 직접 수령한다고 얘기하고 찾아왔습니다.(어머니께 걸리면 반죽음이라;;)
분명히 Economy에다가 2.75달라 보험료를 추가했을 뿐인데(그래서 총 배송료는 32.75달라)
셀러가 비행기편으로 보냈더군요. (예상보다 한달은 빨리 도착한거 같습니다^^;;)

처음 버클링을 만져보는거라서 우체국에서 바로 상자를 뜯어 타이핑을 해봤습니다.
우선 외관 상태가 너무 훌륭해서 놀랐고 (뒷판에는 제법 기스가 많았지만) 생각보다 부드러운 키압에 소리도 조용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약간은 실망했는데, 집에 와서 컴터에 연결하고 지금 쳐보니 쓰통~수탱~거리는 소리가 장난이 아닙니다;;
키압도 대리석이나 확장2에 비해선 제법 높은 듯 하네요.. (소리 때문에 눈치봐서 다른 키보드랑 번갈아 사용해야 겠습니다.)

원래 셀러가 상품설명에 PS/2 케이블을 연결해서 준다는 것을, 셀러한테 메일로 "오리지널 AT 케이블"을 달라고 부탁을 했는데,, (IBM로고가 커넥터에 자랑스럽게 찍힌) 늘어짐 전혀 없는 검정 케이블을 같이 보내줘서 너무 기분이 좋네요^^ (셀러한테 니가 최고고 사랑한다고 메일보내줘야 할 듯~)

외관은 실버로고가 박힌 86년 11월 21일산 1390131이고, (SGI 대리석이 맘에 들었던 이유가 보드라운 하우징과 승화키캡의 야들야들한 촉감이었는데) 빈틈없이 꽉 물린 하우징과 단단해 보이는 키캡도 나름대로의 매력이 있었습니다. 캐캡의 자잘한 요철도 그대로 살아있구요, 검정, 녹색, 갈색 폰트도 조화롭네요~

......
제목에도 적었지만 문제가 하나 있다면, 스페이스바 밑에 스테빌라이져(?)로 보이는 무식하게 굵은 철사가 빠져서 덜렁거리는게 보인다는 점입니다. (두께가 보통 키보드 스테빌라이져의 3~4배는 넘을거 같은데 모르는 사람이 보면 키보드 수리하다가 연장을 안에 빠트린줄 알 것 같습니다.)

하우징 분해는 질문게시판에서 찾아봐서 준비물이 뭐가 필요한지는 알겠는데, 스테빌라이져를 다시 설치하는데 특별한 주의가 필요한지 궁금합니다. (일반적인 키보드는 4~5개 접해봐서 조립하는데 문제는 없구요, M은 어떤 방식인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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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녀석 무게감 내지는 존재감이 지나치게 과한지라 당분간 득템의 욕구는 없을거 같네요.
(하지만 M 스페이스 세이버도 써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버려서 어찌될지는 모르겠습니다. 올해는 이정도로 버텨야겠지만 그동안 결심을 이미 몇번 어겼기 대문에;;)

올해도 얼마 안남았는데, 저도 86년생 M을 벗삼아 힘을 내서 2달동안 취업원서 86개 정도는 써야겠습니다. (사실 전 반년넘게 백수로 살고 있습니다^^;)

키보드 회원님 모두들 알차고 즐거운 년말이 되길 바라고, 힘든일 있으시더라도 잘 이겨나가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