묻고 답하고
괴편하고 첫 글을 질문으로 올리게 되네요.^^;;
제목 그대로 DSLR을 구입하려고 합니다.
예산은 100만원 이하에서 생각하고 있구요.
주된 촬영목적은 여행 및 답사 자료사진이 될 듯합니다.
물론 인물사진도 때때로 찍게 될테니 용도는 잡식성이군요.
여행할때 쓸일이 많을 것 같아 최대한 경량화 하려고 합니다.
렌즈는 줌렌즈 하나로 다 커버하려고 하구요.
카메라의 스펙보다는 무엇을 찍고자 하는지에 대한 성찰이 더욱 필요할것 같기에 스펙에 집착하지는 않으려고 합니다.
바디는 니콘 D80과 캐논 450D를 저울질하고 있습니다.
양사의 제품간에 색감 차이가 많이 난다는데 그게 고민스럽습니다.
렌즈는 아직 생각도 못하고 있습니다.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월요일이네요. 즐거운 한 주 시작하시길!!
저도 짧은 소견이지만 한 마디 적어봅니다.
일단 니콘과 캐논은 유저 사이에 호불호가 있습니다.
요즘에는 포토샵으로 많이 커버가 되고 리터칭을 전제로 하여 사진을 찍긴 하지만
개인적인 견해로는 촬영 당시의 색감을 전부 기억할 수도 없고
포토샵으로 해도 보정이 잘 안된다거나 보정하는데 시간이 걸리는 부분은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촬영된 색감이 마음에 안들어서 그런 걸 어느 정도 보정하고 사진을 찍어도
사진이 전체적으로 색감보정이 다 안되는 느낌을 받는데요.
(극단적으로 예를 들자면 미묘하게 붉게 나온다거나 푸르게 느껴지는게 있습니다.
나중에 리터칭 하더라도 원래 내가 사진 찍을 때 담고 싶었던 색감대로 하려면 좀 공이 들어갑니다.)
이상하게 사진을 찍다보면 그런 점이 자꾸 눈에 띄는 편이라서 저는 카메라 자체의 색감도 중요하게 여기는 편입니다.
그리고 azonbomb님이 말씀하신 그립감 등의 문제도 있으므로
카메라를 만져보시고 사진도 찍어보시고 느낌을 보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비슷해 보이겠지만 이것저것 만져보시면 조금 구별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리고 두 번째로 렌즈인데요.
저도 D80을 사용하고 있지만 렌즈 쓸만한 걸 사려면 적당한 가격대 성능비에서 만족을 하시던지
그렇지 않다면 돈을 많이 투자하셔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저는 풍경사진을 좋아해서 광각을 찾고 있는데 맘에 드는 건 다 비싸서
(가격대 성능이) 아직 마음에 드는 걸 찾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줌렌즈는 지금 (중고가) 20~30만원대 제품을 사용중인데 개인적으로 만족스럽지는 않습니다.
내 돈으로 살만한 줌렌즈는 아무래도 어둡고 괜찮은 렌즈는 가격이 비싸서
쓰다보면 아마 품질에 만족을 못하실 것 같은데요.
니콘을 사실건지 캐논을 사실건지 고민 중이시라면 구매 전 구입 가능한 렌즈도 미리 살펴보시고
어느 정도 맞춰 보신 후 구입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또한 적당한 퀄러티에 경량화 쪽을 더 원하신다면
콘탁스 Rangefinder(렌즈교환가능) G 시리즈나 (가끔 중고 매물 나옵니다.)
시그마 DP 시리즈(렌즈교환불가, 컴팩트의 DSLR화)를
고려해 보시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참고로 nanotech 님이 말씀해 주신 카메라중에 콘탁스 G 시리즈는 필름 카메라입니다. ^^ 콘탁스 디지털은 똑딱이나 Dslr인 N 시리즈
가 있겠습니다. N 시리즈도 기계적 성능은 떨어지지만 1:1과 콘탁스 렌즈 특유의 물빠진 색감으로 매니아층이 형성된 카메라입니다. ^^
디지털에서 RF 방식 카메라라면 엡손에서 나온 RD-1 시리즈가 유일 하겠네요. ^^
역시 손맛은 캐논 보다는 니콘입니다. ㅎㅎ
중고 덕팔이 + 애기번들(또는 아빠번들) 구매하시면.. 원츄네요. 단렌즈는 선택이구요.
(그런데, 쓰고보니..시훈님? 잘 지내고 계신지요?)
니콘은 기계적인 부분이 제일 나은 대신 색감은 잡기 좀 힘듭니다. 아예 색 전체가 틀어지면 모르겠는데, 시안과 옐로가 좀 끼는 편이라 각 색마다 손을 봐야 합니다. 예외는 D40 정도.
캐논은 노이즈 적고 화벨은 비교적 맞는 편이긴 한데, 대신 색감이 포스터로 그린 듯 좀 뭉뚱그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립감이나 각 버튼 위치/구성은 항상 니콘에 비해 떨어지죠.
니콘의 단점, 즉 시쳇빛깔무지개에서 벗어난 후지 S5 pro같은 특이한 놈도 있는데, 얘는 실 해상도가 반토막입니다. 센서 구성상 어쩔 수 없습니다.
펜탁스나 소니나 올림도 있는데, 서비스센터나 부품, 특히 렌즈 구할 걸 생각하면 캐논이나 니콘으로 가는 게 속편합니다. 렌즈는 탐론 18-250 하나면 돌아다니면서 찍긴 편합니다. 18-270 이 조금 더 괜찮긴 한데 가격이 꽤 쎄죠.
덕팔이와 450D 편의성에서는 덕팔이에 손을 들어 줍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오공디, 사백디, 사망디, 쉰디를 사용해봤습니다.
그중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사진들은 사백디...였네요. 허나 핀이 틀어지는 사진을 가끔 확인하고 좌절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사실 이미지 처리기술이 워낙 좋아져서 노이즈 부분에서는 캐논과 니콘 모두 우수한 성능을 보입니다.
개인적으로는 팬탁스와 삼성 제품을 써보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캐논과 니콘...어차피 중고물품의 수급이 용이하다는 점이 유저층을 확고히 하는 큰 이유가 되고 있는데,
팬탁스 제품도 나쁜 제품은 아닙니다.
그리고, 디지털 카메라의 끝은 포토샾보정이라는 판단을 개인적으로 하게 되더라구요.
풍경을 많이 찍으신다면 단렌즈 보다는 줌 렌즈를 추천합니다. 조리개가 밝은 렌즈는 분명 광량이 적은 곳에서 능력을 발휘해주고,
데쎄랄을 대부분 접하는 이유인 뭉그러트림(아웃포커스)에 유리합니다만, 풍경이라면 아웃 포커스는 큰 의미가 없지요.
망원 계열의 렌즈(시그마 아포)정도면 충분히 저렴하게 인물의 아웃포커스를 활용할 수 있습니다.
풍경은 특히나 광각의 능력이 절실합니다. 멋짓 풍경을 담는데 내 시야에 들어오는 그 모습이 아닌 짤려나간 풍경을 담게되기때문에
광각렌즈가 풍경에서는 능력을 확실히 나타냅니다.
18mm부터 시작하는 렌즈 정도면 충분할껍니다. 그보다 짧은 렌즈는 외곡현상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니콘은 시체색감, 여자인물 뽀사시엔 캐논....어쩌구저쩌구 등이 많습니다만,
색 보정으로 커버가 충분히 됩니다. 하다못해 구글에서 나오는 피카 하나로도 충분합니다.
말이 많이 삼천포로 왔습니다만,
캐논이다 니콘이다의 판단보다는 내가 원하는 화각대와 가격대가 맞는 렌즈를 먼저 선택하시고,
그 렌즈에 맞는 바디를 찾으시면 됩니다.
한마디 더 하자면...바디는 소모품입니다. 그리 생각하시는게 맞습니다.
저 역시도 렌즈는 남기고, 바디가 계속 바뀌었으니까요.
중급기 보급기의 두려움은 안가지셔도 됩니다. 시작을 중급기부터 하셔도 충분합니다.
개인적으로는 덕팔이, 사백디 둘다 훌륭한 바디이기때문에 판단이 어렵겠습니다만,
하극상이라 불리우는 덕팔이가 어떠신가 하고 조심스레 의견 드려봅니다.
저라면 걍 D40x에 번들+망원+플래시 만 들고 다니겠습니다...그리고 삼각대...
왼쪽에 코스모스가 2만원짜리 렌즈죠. 안좋은 렌즈는 없습니다.(싼건 싸다는 장점이..)
답변주신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좀 더 고민해보고 좋은 선택 하도록 하겠습니다.^^
initial D님> 잘 지내고 있습니다. 짧지도 길지도 않은 군생활 마치려니 이것 저것 준비가 필요하네요. 열심히 살고 있습니다. 별일 없으시죠?^^;;
SLR에 많이 익숙하시진 않은것 같은데.. 저라면 매물과 관련정보가 넘쳐나는 450D를 사겠지만 개인적 호불호가 갈리는 부분이라 추천해드리기 조심스럽네요
초반에 렌즈는 손떨림방지 되는 기본 번들 줌렌즈(18-55 is였나? 그럴겁니다) 하나만 달고다니셔도 충분할겁니다. 말씀하신 용도에서는 더더욱 그렇습니다. 야외촬영이라면 웬만한 렌즈로는 대부분 아주 잘 찍히기 마련이니까요.. 망원쪽이 많이 부족하지만 잡식성 용도라면 렌즈의 덩치를 감수할만큼 망원쪽 촬영이 많지는 않다는걸 알게되실 겁니다. 다만 실내촬영시 갑갑함을 좀 느끼실텐데.. 저렴한 30mm이나 50mm 단렌즈 하나 사시면 이쪽은 쉽게 커버되지요.
나머지는 필요에 따라 이후에 사시면 되지, 꼭 바디와 함께 살 필요는 없단 생각입니다.
일단 만져보시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450d과 d80은 완전히 다른 카메라라고 해고 과언이 아닙니다. 본인 손에 얼마나 그립감이
어떨지도 중요하실테며, 말씀하신 색감에 경우는 매우 주관적인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10년째 니콘만 사용하고 있지만, 아직
니콘의 색감은 이러하다 라고 말하기는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이미지 프로세싱의 차이로 색감의 차이는 발생하겠지만, 디지털
이나 아날로그나 리터칭은 일단 기본이라고 생각하셔야 할 것같구요, 색감은 이미지 프로세싱 뿐 아니라 기본 세팅에서도 차이가 날
수 있고, 렌즈에 따라서도 많이 달라집니다. 과연 기본 세팅 무보정 jpg로 캐논과 니콘을 구분해 낼 수 있는 유저가 얼마나 될까요?
스팩이 중요치 않다라고 하셨지만 두 모델이 스팩이 다름으로 인해 이것저것 사진을 찍는데 '다른느낌'을 줄 수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무게나, 그립감만 하더라도 호불이 굉장히 갈리기 때문에 직접 만져보시는게 당연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렌즈를 구성함에 있어 줌렌즈 하나로 커버하시겠다고 하셨는데, 일단 찍으시다 보면 많은 부족함을 느끼시게 될겁니다. 고가
의 조리개2.8 고정 렌즈를 영입하신 다면 모르겠지만, 가능하시면 표준계 줌렌즈와 단렌즈를 하나 마련하시는 것도 좋은 선택이 될 것
같네요 ^^ 어두운 줌렌즈에 비해 눈으로 보는 것과 가장 비슷한 표준 단렌즈는 필요한 순간에 필요한 사진을 남기는데도 많은 도움을
드릴겁니다. 고루한 이야이기도 하지만, 눈으로 보는 것과 가장 유사한 표준 렌즈를 먼저 눈에 익숙하게 하는것도 사진 실력(?) 을 늘
리는데도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장황하게 써 버렸는데... 결론은 색감의 차이는 카메라 세팅과 리터칭으로 상당 부분 커버가 가능한 부분입니다. 찍으시는 용도에 맞는
성능의 바디와 렌즈를 구비하시는게 촬영에 훠얼씬 즐거움을 주지 않을까 한다고 짧은 지식으로 나마 주절 거려 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