묻고 답하고
원래쓰던 ML축 키보드는 제가 피클물 쏟음 + 비글같은 고양이놈이 물어뜯어서 걸래짝이 된고로 버리고
지갑사정이 안좋기도하고 관리상의 이유로 비싼거 못쓰겟다 싶어서 구입한 큐센 미니를 사봤지만
손이 아파와서 나눔해버리고 우여곡절 끝에 네이버카페에서
키보드를 대량으로 나눔하시는 분을 발견해서 하나 얻어왔습니다
알고보니 그릇 수입해다가 판매하시는 수입사 사장님이시더라구요;;
상품가치가 없어서 2500원 택배비만 받고 나눔하고 계셧습니다
일단은 멤브레인인데 불어배열입니다 다 좋은데 좌 시프트가 너무나 짧군요 ㅠㅠ
키감은 잘 모르겠으나 평범한것 같습니다 키캡이 잘그락 거리기도하는데
제가 멤브레인을 다양하게 안만져본탓에 뭐라 평가를 못하겟습니다
다만 옛날제품인건지는 모르곘으나 키보드 다리는 어엄청 튼튼하네요
신기하게도 브랜드명 조차 없습니다 이거;;
어디 키보드인가 싶어서 일단은 궁금해서 검색해보려고 해도 브랜드명 조차 안적힌 키보드는 처음봅니다
어딘가에 대량으로 납품되서 거기서 텐키위쪽에 브랜드명 달고 나오는 제품이 싸게 풀린건가 싶기도 하고 묘하네요
이제 키보드를 반으로 잘라서 써야할지 고민중입니다 ~_~;;;;
https://www.amazon.ca/eMachines-7800-Light-Keyboard-EM-1366/dp/B0045JP71O
https://www.amazon.com/New-eMachines-Black-Grey-Keyboard/dp/B008731B8M
이거랑 똑같은 제품으로 보입니다.
ODM용으로 만들어진 제품이란 얘기. 이머신즈면 뭐 말 다한거죠.
(일단 후자는 아직 판매중이고 US표준 레이아웃으로 보이니, 만약 키감이 마음에 들지만 유럽 레이아웃은 싫다면 이걸 사시는 것도 좋을것 같네요. 전자도 아마존은 품절이지만 아마 쉽게 구할 수 있을 거예요.)
아마 중국에서 자체개발한뒤 번들용으로 전세계에 판 걸거예요
(물론 국가별 레이아웃도 어느정도 미리 준비해둡니다 주문받으면 바로 생산 가능하게)
그런데 그중에 일부 제품이 브랜딩 과정을 아예 안 거치고 시중에 풀리기도 합니다.
온라인 마켓이나 기타 다른 경로를 통해 개인에게 바로 풀리기도 하고,
중소 PC업체들이 번들 입력장치로 저런 걸 사다 공급하기도 하거든요. 브랜딩하면 돈 더 드니까 그냥...
이런건 라벨이나 브랜딩이 부실한게 보통이고요. 바로 본문의 저 제품처럼요.
제가 실사용하는 멤브 텐키리스가 바로 저런 식으로 유통된 제품입니다. 순수 노브랜드..
아마존 이베이에도 그런 물건들이 숱하게 많지요
이런 특성상, 멤브레인이라면 시장가치가 0에 수렴하는게 이상하지는 않습니다.
PS2이니 일단 연식도 있고, 희귀성도 없고, 키보드 자체의 인지도도 없으니..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게 연식이나 관리상태 관계없이 엄청난 키감을 보여줬다면, 아마 벌써 충분히 화제가 되어 있었을 겁니다.
근거는 없지만, 이런 멤브 키보드는 전세계에서 하루에 수만개씩 버려지고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멀쩡한 키보드이지만 다시 팔만한 시장가치는 전혀 없고, 그냥 준다 해도 가져갈 사람이 없어서...
저도 남이 버린 걸 여러개 모았던 적이 있는데, 지금은 거의 다 버렸습니다. 전혀 의미가 없더라고요.
제가 사는 동네는 주기적으로 재활용품과 대형쓰레기를 지자체가 무료로 수거해가기 때문에 길거리에 안쓰는 가전제품이나 컴퓨터, 가구 등을 놔두는 날이 있는데요, 필요한 물건이 있으면 미리 개인이나 업자가 챙겨가기도 합니다. 근데 키보드의 경우는 케이블은 잘라가서 구리 재활용 용으로 팔 지언정(....) 키보드 본체는 안 가져갑니다. 뭐 기계식이라면 다르겠지만 기계식은 저런 장소에 나오는 일이 전혀 없죠. 마우스도 비슷한 신세...
물론 이런 건 다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제가 풀어놓는 잡담일 뿐이고
(그저 굳이 소장용으로 둘 필요는 없어 보인다는 의견일 뿐입니다. 일종의 골동품 감정이랄까요.)
실사용 해보시고 디자인, 레이아웃, 키감이 마음에 드시면 그냥 쓰시면 되지요! 키보딩만 즐거우면 장땡 아니겠습니까.
예 그러면 일부 산업용이나 클래식 PC, 도킹스테이션 등과 함께하는 PS/2 환경 사용자를 위해 나눔하시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요. 아마 놔두셔도 거의 직접 쓰실 일은 없을 거예요. USB면 모르겠는데 PS2라 컨버터까지 필요하니까요
좌시프트가 부드러운 건 아마 저런 초저가 제품들중에서는 지극히 찾으시기 힘들 겁니다.
처음엔 부드러워도 금방 문제가 생길 수도 있고요.
저가형중에선 그나마 팬터그래프쪽이 가능성있어 보입니다.
이건 또다른 딴소리지만 비슷한 이유로 좌우 페달(예! 발로 밟는 페달요!)을 갖춰서 쓰시는 분들이 있었습니다.
그러게요 ㅎㅎ;;; 말씀처럼 어디 대량 납품용으로 만들어진 제품인가 본데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