묻고 답하고
어찌된게 성능은 좋아졌다 해도 제대로 된 키보드를 찾기가 이렇게 힘드네요.
며칠전엔 쇼핑몰에서 터치감(키감?)이 좋다고들 해서 마소 Wired Keyboard 600 키보드 샀는데, 광고용 문구와 사진과는 완전 다른 제품이더군요.
재질도 사진(광고용 사진 및 포장케이스 사진)과는 다르고 자모 인쇄방식도 다르고 키보드 낱자 테두리 곡선처리도 다르고 넓이도 다르고..
어이가 없어서.. 마소코리아에서 장난을 치는건지 마소에서 장난치는건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사진과는 완전히 다른 키보드이며 속았습니다. 케이스는 참 그럴 듯하게 해놨더라구요. 정품 마소 딱지도 붙어있고.
아무튼 받아 본 제품은 완전 싸구려 티가 팍팍 나는 것이었습니다. 이거 터치감 안 좋더군요. 터치감이 뭔지 몰라서 그러는건지 광고에 속아서 그러는 것인지 답답하더군요.
이 키보드가 사진으로만 보면 예전 IBM 노트북 키보드의 재질과 모양 오목함의 정도, 넓이 거의 같거든요.
사진과는 디자인도 약간 다르더군요. 복사품으로 만들었겠지만 저 같이 예리한 사람에게는 들통날텐데..
아무튼 대놓고 사기를 쳐도 되는 세상이 안타깝네요.
제가 오래전에 노트북 딜러를 해서 당시 수많은 노트북을 다 만져봤는데(센스 500 600시절), 데스크탑 키보드에서는 터치감 좋은 키보드가 아예 없었고 높이도 높았죠. 노트북에서 IBM노트북 키보드가 완벽할정도로 터치감이 좋았었습니다. 당시 IBM노트북은 486이라도 터치감은 완벽했었거든요. 언제부터 IBM이 이렇게 터치감을 좋게 만들었는지 몰라도 아무튼 486때 키보드 역시 완벽했었다는 것. 참 대단합니다.
타수가 100-200타는 더 나올 수 있는 완벽한 그 터치감.. 손에 딱 붙는 듯한 느낌을 아직도 가지고 있습니다. 손을 키보드에 올리면 뭔가 일치되고 묵직한 느낌.
최근엔 노트북 키보드와 같이 슬림하게 나오는 데스크탑용 키보드도 많긴한데 이것도 오래전 IBM노트북 키보드의 터치감과는 거리가 멀더라구요.
현재 SKC-810C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터치감은 안 좋습니다. 키보드와 손이 일치가 안되구요. 오목한 정도가 거의 없어서 따로 노는 느낌이 듭니다. 그나마 키스킨을 덮으면 오목함이 조금 생겨납니다. 원래 삼성노트북의 키터치감이 안 좋잖아요. 그나마 낱알이 좀 넓은 형이지만 옆을 눌러도 비뚫어지지 않구요. 압력도 낮습니다. 아무튼 그나마 현재 이걸 사용하고 있는데 예전 IBM노트북의 그 느낌을 잊을수가 없어서 수시로 새로운 키보드를 찾아보기를 몇년동안 해왔습니다.
사서 확인해보면 대실망. 포기하다가 얼마 못가서 또 알아보고 또 대실망.. 또 알아보고 또 대실망.. 이렇습니다.
그래서 현재 사용하지 않는 새 키보드가 4개나 되구요. 전부 광고나 소문과는 완전히 다르더군요. 예전 IBM노트북의 터치감을 모르는 사람이거나 대놓고 사기를 치는 광고인거 같은데.. 아무튼 이 동호회에는 예전 IBM노트북 키보드의 터치감을 아시는 분들이 그래도 계실것 같아서 이렇게 글 올립니다.
넓게 만들기도 힘들고, 넓게 만들어도 눌렀을때 비뚫어지지 않게끔 해야하고, 낮은 압력, 테두리 곡선처리, 부드럽지만 마냥 미끄러지지 않는 재질... 움푹 파인정도도 참 기가 막혔는데..
요즘 노트북형 터치감을 옮겨놓은 데스크탑형 슬림형 키보드들은 왜그리 평평하게 만들고 각 지게 만들어 놨는지. 거참.
미끄러지지 말라고 약간 오돌토돌하게 해놨음에도 희안하게 더 미끄러지는..
예전 IBM노트북 키보드의 터치감과 가장 흡사한 데스크탑형 키보드가 어떤게 있을까요? 이거 찾게되면 10년 넘은 제 고민이 해결되는건데..
제가 마지막으로 희망을 걸어봅니다. 여러분들의 귀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486 IBM노트북 어느 것을 말씀하는지 모르겠지만 제가 경험해 본 IBM노트북의 키보드는 560부터 좋아진 것 아닌가 하네요..
701c는 그리 키감이 좋지 않았던 기억이..물론 개인적인 판단입니다...
대부분 560Z, 600E. 600X, 770시리즈 전부를 최고로 치더군요. 저도 그렇게 봅니다.
하지만 이 비슷한 키감을 주는 키보드는 이제 존재하지 않는다고 보면 됩니다. 후지쯔 노트북 키보드가 상당히 괜찮지만
리박싱사건으로 우리나라에서는 정발하지 않고요.
그냥 기계식이나 정전용량 스위치 중에서 마음에 드는 모델을 찾으시는 게 나을 겁니다.
저 같은 경우는 해피에 각링을 착장하여 키스트록을 줄이니...TP770 키보드 기분이 나서 그걸 주력으로 사용하고 있네요..^^;;
701이나 760은 디자인만큼 괴작이고...
일본IBM에 키보드연구소가 있었다는 소문도 있고
지금은 원가절감차원에서 구 IBM노트북같은 키감은 없다고 봐야죠..
답변 감사드립니다. IBM Ultranav 를 구입해서 오늘 받아봤습니다. 제가 얼마나 절실한지.. 바로 사버렸습니다.
예전 IBM의 터치감과는 거리가 좀 있더군요. IBM Ultranav는 느낌이 가벼운 신형 노트북의 키터치감이라고나 할까.. 아무튼 손에 딱 붙지 않구요. 오히려 손과 키보드가 따로 노는 삼성노트북 키보드의 터치감과 더 비슷한 느낌을 주더군요.
또 희안하게 불량제품을 받았습니다. 거참.
제 멋대로 글자가 찍히는 것과 = 키가 빠져버리는 불량이네요. 그래서 환불받으려구요.
IBM 노트북 터치감은 예전 486키보드 때부터 좋았었습니다. 386은 확인 못했구요. 아무튼 그 모델은 현재 알 수 없습니다. 당시 펜티엄급 이전 노트북에선 노트북 사용하는 사람이 거의 없었고 가격도 엄청나게 비싸서 대히트를 친게 없어 모델로 기억하는 사람은 없을겁니다. IBM노트북을 제외하곤 조잡했죠. 그 이후 펜티엄으로 넘어오면서 노트북 수요가 급증하는 것과 맞물려 가격이 다운되어 센스 500 600과 IBM 560이 히트를 치게 되었고 이것을 노트북의 원조처럼 인식하게들 된 것 같습니다. 아무튼 IBM 486노트북의 터치감이 560으로 연결된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IBM Ultranav 추천해주신 분들이 계셔서 조심스럽습니다만 정확한 정보를 위해 솔직하게 말씀드리겠습니다. 추천 감사드립니다.
IBM Ultranav 의 터치감보다 제가 현재 사용하고 있는 SKC-810C가 더 낫네요.(단, 키스킨을 사용했을때만) 그리고, 이게 압력도 더 낮구요, IBM Ultranav 의 터치감은 손과 밀착되는 느낌을 주지는 않습니다만 나쁘지 않은 정도라고 표현하는게 정확할 듯 싶습니다. 그냥 노트북키보드 터치감 중에서는 평균은 넘는 정도. 현재 제가 사용하고 있는 SKC-810C는 키스킨을 사용했을 때의 터치감은 그나마 괜찮습니다. 밀착은 안됩니다.
그리고 기계식 키보드는 오래 전에 좋다고들 해서 봤었는데 경쾌한 소리빼곤 좋은 줄 모르겠더라구요. 슬림하지 않고 스치듯 치는게 아니라 힘이 들어가야 되고.. 아무튼 제가 선호하는 것과는 거리가 멀더라구요. 그래서 기계식 키보드를 몇개 그냥 주는걸 안 받았었거든요.
제가 찾는 것은 압력 낮고, 슬림하고, 키 면적 넓고, 오목하며(오목함의 정도가 완벽했습니다. 손가락을 위치에 대면 너무 편했다는 것), 꺼끌하게 표면처리 하지 않아도 미끄러지지 않는..
(IBM486노트북은 키에 꺼끌한 처리를 하지 않았는데도 미끄러지지 않았습니다. 키보드 키 재질 자체가 달랐습니다. 손가락의 피부와 키보드가 따로 놀지 않으며 딱 밀착되는 재질이었습니다.)
테두리는 곡선처리 되어 있어서 스치듯 타자를 쳐도 걸림이 최소화되는 키보드.. 예전 IBM 486(씽그로율 100%), 혹은 560(씽크로율 80%)과 그 시기때 나온 몇몇 IBM 구형 모델들에 근접하는 터치감의 키보드입니다.
IBM486노트북의 키보드의 키 하나하나는 뭔가 두껍고 무거운 느낌을 줬습니다. 반대로 터치해보면 참 가볍습니다.
신형 노트북들의 키 하나하나는 가볍고 얇은 느낌을 줍니다. 반대로 터치해보면 참 무겁고 손과 키보드가 일치가 되지 않습니다.
흡사하기라도 한 키보드를 찾았었는데 이젠 포기를 해야되겠네요.
또 몇달 지나서 찾아 헤멜지 모르겠지만 이번을 계기로 포기하는 심정으로 굳어지는 것 같네요.
답변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IBM노트북 중 486이 들어간 어느 것을 말씀하는지는 모르겠지만...제 경험으로는 92년 겨울에 처음 접한 701은 그렇게 키감이 좋지는
않았던 기억이 있네요...버터플라이 키보드라는 점이 무척 놀라웠을 뿐이고요...키감은 확실히 주관적인 게 맞는 듯 합니다..
그 후 750, 760은 건너고 98년 초에 770을 구했을 때 그 키감에 대해 감동을 받고 한동안 사용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후 560, 570, 600E, 600X를 사용했지만 770의 키감만 한 것은 없었지요.(600계열이 더 좋다던 동료도 있었지만요.)
좌우간 저처럼 오래 전 씽크패드의 키감을 잊지 못하시는 것 같은데요...
저도 다시는 그 기분을 느끼지 못할 거라고 봅니다. 다만 키매냐 와서 경험해 본 것들 중 클래식 씽크패드의 키감과는 다른 종류지만
토프레 스위치나 체리 변축 중에서 좋은 키감을 느낀 경우는 있습니다. 한번 찾아보시는 것도 괜찮은 경험일 것 같네요...^^;;
답변들 감사드립니다. 제가 당시 사용했던 것은 701처럼 버터플라이형 키보드는 아니고, IBM 특유의 각 지고 투박한 디자인으로 별 볼품은 없었습니다. 특이한 것은 키보드 쪽 부분의 색상이 하늘색 인지 파란색인지 아무튼 그랬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또 액정이 TFT였으나 작은 편이라 486중에서도 초기모델인 것으로 짐작합니다.
어쨌거나 핵심은 디자인을 찾고자 하는 것도 아니고 제가 사용했던 그 모델을 찾고자 하는 것도 아닙니다. 그 터치감과 흡사한 것을 찾고자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터치감에 대해서 최대한 구체적으로 적었던 것인데요.
그것처럼 터치감이 좋다고 소문 난 구형 IBM의 몇몇 모델들과 흡사한 정도의 현재 데스크탑형 키보드를 찾고 있었던 것입니다.
현재 노트북들도 당시 그 키감을 계승하지 못하고 있는데, 데스크탑형에서 그러한 것을 찾고 있으니 제 기대가 크긴 큰가봅니다.
486이든 펜티엄급이든 어떠한 것이든 그 당시 IBM노트북을 사용해 보신 분들은 그때의 터치감을 최고로 꼽고들 있으니 개인적인 취향은 아닌 듯 싶습니다. 아무튼 답변들 감사드리며 제가 도움을 많이 얻었습니다. 감사드립니다.
대략 IBM의 키감이라고 불릴 만한게 770, 600, T40 시리즈 정도 일 건데요. 물론 다 중고로 들여봤고 다들 좋은 키감이었다고 기억합니다. 그 이전 건 기억하는 사람도 아니 구입할 여력이 있었던 사람이 있었을까 싶습니다. 약 8년전 쯤에 중고로 구입했던 600X 최상 시리즈도 최초 출시가는 약 1000만원이 훌쩍 넘었다고 하던데요. 그런 재력의 분들이 이런 사이트 등에서 활동하실 것 같진 않고요. ㅎㅎ. 지금 이 글을 볼 사람이 아무도 없겠지만 IBM 얘기에 ㅎㅎ
IBM Ultranav 추천 드립니다.